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4.5℃
  • 흐림서울 24.4℃
  • 흐림대전 28.5℃
  • 구름많음대구 28.4℃
  • 흐림울산 27.0℃
  • 흐림광주 26.7℃
  • 흐림부산 25.4℃
  • 흐림고창 28.7℃
  • 구름많음제주 31.2℃
  • 흐림강화 24.6℃
  • 흐림보은 27.4℃
  • 구름많음금산 29.1℃
  • 흐림강진군 29.7℃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6.1℃
기상청 제공

일부만 바뀐 신호체계… 정착까지 ‘아직 먼 길’

경찰청은 전국 1만여개 교차로 신호가 종전에 좌회전이 먼저 받던 것을 직진 후 좌회전으로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꼬리물기 중점 단속을 실시하는 등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를 통해 교통 흐름 등에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직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국에 교차로 5천922개소를 직진 후 좌회전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도내 주요 도로 대부분의 교차로의 교통운영체계가 변경됐지만 이에 반해 홍보가 미흡해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교통운영체계 변경 이후 차량 운행 속도가 빨라지고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나타나고 있어 교통운영체계 선진화에 따른 체감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교차로 특별관리 추진에 따라 ‘직진 후 좌회전’ 변경

지난 2009년 교통사고 중 약 25%가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등 교차로 사고율이 높고, 교차로 꼬리물기 등 무질서로 인한 상습 정체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교차로 신호체계를 직진우선으로 개선, 교차로 꼬리물기 근절 등 교차로에서 원활한 소통확보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차로를 특별관리키로 해 지난 1월 말부터 꼬리물기 단속 및 교통운영체계를 변경하고 있다.

특히 전국 1만여개소에 교차로의 신호 체계를 좌회전 후 직진에서 직진 후 좌회전으로 신호체계 개선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좌회전 전용차로 및 좌회전 대기차로(포켓차로) 설치 미흡으로 직진수요가 많음에도 ‘좌회전 우선’ 신호체계를 운영하여 교차로 정체가 가중됐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청은 대부분 좌회전 전용차로가 설치되었고, 포켓차로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교차로 신호체계를 국제표준에 맞추는 선진화의 일환으로 좌회전 우선 및 동시신호로 운영되고 있는 편도 3차로 이상 교차로 신호체계를 직진우선으로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까지 좌회전 후 직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국의 교차로 5천922개소를 직진 후 좌회전으로 전환시키고, 동시신호(직진 및 좌회전)로 운영되고 있는 교차로 5천904개소에 대해서도 오는 4월~9월까지 직진 후 좌회전으로 단계적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4일 현재 주요 교차로 2천419개소 중 2천259개소(93.4%)에 대하여 교통신호 체계를 직진 후 좌회전으로 우선 개선했다.

◆ 교통운영체계 변경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서울시내 교차로 1천484곳 중 1천247곳의 신호 순서를 ‘좌회전 후 직진’에서 ‘직진 후 좌회전’으로 변경한 이후 차량속도가 3.8% 향상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특히 지역 내 12개 상습정체구간 57.27㎞의 차량소통 상태를 조사한 결과 차량속도가 변경 전 시속 21㎞에서 시속 21.8㎞로 3.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18일까지 12개 구간의 85개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와 비교한 결과 34% 줄어든 66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운영체계 변화로 인해 운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혼란스러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홍보가 미흡해 체계가 바뀐 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에서 경적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변경된 전국 1만여개소에 교차로의 신호 체계를 좌회전 후 직진에서 직진 후 좌회전으로 신호체계 개선 중인 가운데 신호체계가 바뀐 것에 대한 알림 포스터나 캠페인 등의 홍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운전자 이모(52)씨는 “어느 순간 바뀐 신호로 인해 급히 브레이크를 밟은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더 큰 문제는 바뀐 신호 체계에 대한 안내나 홍보가 제대로 안돼 헷갈린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양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이모(26·여)씨 역시 “뉴스에서 교통신호가 바뀌었는 소식을 듣고 조심히 운전하고 있지만 가끔 헷갈릴 때가 많다”며 “출·퇴근시 1번 국도를 타고 가면서도 어느 곳은 신호가 변경돼 있고 또 어떤 곳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어 더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 경찰, 국민들 혼란 없도록 홍보 주력 방침

이제껏 교차로 신호체계는 ‘좌회전 후 직진’ 혹은 ‘직좌 동시신호’ 등 교차로마다 신호체계를 다르게 운영해 운전자에게 혼란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신호체계를 개선해 모든 교차로에서 직진우선 신호로 개선, 선진국 수준에 걸맞는 교통질서를 정착시킨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기지방경찰청은 대국민 홍보를 위해 개선교차로 및 운수업체 입구 등에 홍보플래카드 977개를 게시하고, 안내표지 1천203개, 홍보입간판 124개를 설치하여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자체나 관공서 등에 홍보배너를 711회 전시하고, 대형빌딩, 아파트 등에 설치된 옥외전광판과 안내모니터에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직진우선 신호체계 개선 문구를 실시간 표출하는 등 지역주민을 상대로 한 틈새홍보로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를 위하여 신호체계 개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없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도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