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총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대도시권의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천131만4천204명이던 도민은 지난달 말 1천150만6천199명으로 1.7%(19만1천995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부천과 안산, 안양, 구리 등 기존 도시들의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사이 인구가 감소한 지자체가 31개 시.군가운데 7곳이나 됐다.
부천시 인구는 지난해 2월 87만722명에서 지난달 말 86만9천531명으로 1천371명, 안산시는 70만7천156명에서 70만6천345명으로 811명, 안양시는 61만9천691명에서 61만6천631명으로 3천55명 감소했다.
군포시와 구리시, 포천시, 연천군도 이 기간 인구가 감소했다.
수원시의 인구 역시 지난 1월 107만4천113명에서 지난달 말 107만3천322명으로 791명 줄었다.
반면 화성시 인구는 지난해 2월 46만1천848명에서 지난달 말 49만3천951명으로 3만2천103명, 김포시는 22만1천8명에서 27만5천915명으로 5만4천907명, 남양주시는 50만6천582명에서 53만611명으로 2만4천29명 증가했다.
광명시와 오산시 등의 인구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는 부천과 안양, 안산 등 기존 대도시들의 인구 감소는 특별한 개발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김포와 용인, 화성 등 인근 시.군에 대규모 택지 등이 개발되면서 인구가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수원시의 인구 감소는 졸업시즌을 맞아 관내 대학생들이 기숙사 등에서 타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하거나 일부 시민들의 화성 동탄신도시 등으로 이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도내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구도시권 인구는 앞으로 정체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