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50년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댐의 저수용량은 준공 당시와 비교해 2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경기개발연구원 ‘팔당호 저수량 변화추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팔당댐에서 남한강 상류 5㎞, 북한강 상류 0.5㎞까지의 팔당호 저수용량은 2억1천976만㎡로 산출됐다.
수중지형도 등을 분석해 나온 이 같은 저수용량은 1973년 팔당댐 준공 당시 저수용량 2억4천406만㎡보다 9.96% 감소한 것이다.
또 팔당호의 미래 저수용량은 팔당댐 준공 당시와 비교해 2019년 89.5% 2억1천850만㎡, 2029년 87.2% 2억1천287만㎡, 2050년에는 82.4% 2억104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2100년에는 전체 저수용량이 1억7천287만㎡로 댐 준공 당시의 70.8%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저수용량 감소는 매년 56만3천여㎡에 이르는 퇴사량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개발연구원은 “팔당호의 퇴사를 기계적으로 준설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타당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으며, “다만 수심이 너무 깊지 않은 경우에는 준설토의 이용가치가 있으면 준설을 고려할 수 있으나 이때도 환경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특히 “팔당호가 2천400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면에서 준설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