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4.5℃
  • 흐림서울 24.4℃
  • 흐림대전 28.5℃
  • 구름많음대구 28.4℃
  • 흐림울산 27.0℃
  • 흐림광주 26.7℃
  • 흐림부산 25.4℃
  • 흐림고창 28.7℃
  • 구름많음제주 31.2℃
  • 흐림강화 24.6℃
  • 흐림보은 27.4℃
  • 구름많음금산 29.1℃
  • 흐림강진군 29.7℃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6.1℃
기상청 제공

‘김길태 팬카페’ 시민들 경악

800여명 가입 석방추진회·격려편지 쓰기 등 마련
운영자 허위사실 유포 수사 착수 팬카페 어제 폐쇄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여중생 L(13)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길태의 팬카페가 뒤늦게 개설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과 시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터넷 D포털사이트에는 김길태를 응원하는 팬카페가 개설, 석방추진회부터 격려편지쓰기 등의 메뉴가 마련돼 이날 오전까지 운영됐다.

이에 지난 14일까지 해당 카페에 가입한 회원이 약 8백명에 이르렀으며 이중 일부 카페 반대글을 남기기 위해 가입한 회원을 제외하더라도 카페에는 상당수 김 씨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페에서 김길태를 옹호하는 내용의 ‘김길태는 무죄’, ‘김길태를 석방하라’ 등의 글을 접할 수 있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물론 해당 소식을 접한 시민 대부분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박모(27)씨는 “팬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지난 강호순 때도 팬카페가 개설돼 여론의 비난을 받았던 거 같은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난 것이 놀라울 뿐이다”고 말했다.

아이디 와츠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김길태가 무죄라고 외치고 있다는데 저런 사람들 때문에 길 다니기가 무섭다”며 “당장 폐쇄조치가 되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범죄심리전문가인 경기대 이수정 교수는 “그동안 많은 언론과 방송에서 김길태의 사건을 보도하면서 김 씨가 유명세를 타게 됐고 이같은 유명세를 받는 이들에 대한 동경심이 어긋난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들은 특이하고 일탈적인 것에 흥미를 느끼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에만 관심을 쏟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김길태의 '팬카페'를 운영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운영자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D포털사이트는 경찰의 요청과 자체 운영 약관에 따라 15일 오후 팬카페를 폐쇄한 상태다./이보람기자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