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초등학교가 새학기가 시작한지 보름여가 지난 뒤 당초 편성한 학급을 재조정하면서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적응하는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초등학교 학급편성에는 일부 학교의 학급수가 증가하거나 감소, 신설학급 설립 등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178학급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에선 지난달 초 학급수 조정을 통해 지난 2일 개학 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선 이달 초 학생수 현황을 재조사, 지난 17일 기존 학생들을 전학생들과 새학급으로 편성했다.
수원 D초교의 경우 학구가 좋은 관계로 학생들의 전학이 증가하며 17일 28학급에서 29학급으로 늘렸고, 안양 S초교는 주변 아파트 입주가 2월 말 증가하며 29학급에서 33학급으로 편성했다.
남양주 J초교 또한 주변 아파트 입주 증가로 12학급에서 17학급으로 편성했다.
이처럼 개학 후 2주가 지난 후 지역별로 다양하게 이뤄지며 학생들이 생활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학부모 강모(38·남양주)씨는 “이번에 1학년으로 입학한 아이가 2주도 안 돼 반이 바뀌며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주자 증가로 반편성을 새로 하는 것이 이해는 가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친구도 다시 사귀고 선생님도 다시 만나게 돼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한 학교 관계자는 “개학하기 전 봄방학 기간엔 학교행정이 중단되기도 해 전학절차가 미뤄지기도 한다”며 “학급을 미리 편성하더라도 교사가 부족한 경우도 있어 교육청의 인사발령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월 말 3월 초에 전입인원이 크게 증가해 학생수용계획을 완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도시 입주자 증가와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3월 초 조사를 새로 해 중순경 교사 인사발령과 함께 학급을 새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