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부발중학교는 그동안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상 문화·교육적 혜택에서 소외돼 교육여건이 열악했었다. 또한 학부모들의 경제적 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며 교육격차가 증가했다. 이에 학생들은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교과학습량의 부족으로 학력부진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교육환경의 악순환이 이어졌지만, 이런 문제를 깊이 인식한 강성기 교장과 교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혁신학교’ 프로그램 도입을 결정,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강성기 교장은 “교육내용과 교육활동의 다양화를 통해 누구든지, 어디서나 자아실현의 기회를 갖도록 지역이나 학생의 조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며 “그 중심에서 학력신장, 감성발달, 정서안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학력신장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공부의 신’
부발중학교의 교육과정은 다른 학교와 달리 ‘대학교식’ 선택과목제를 도입했다. 이 학교는 최근 학생수가 줄어 지난해 9월 학급당 학생수를 22~24명까지 줄이고 학급수를 15개로 늘렸다. 이외 나머지 교실을 학생들의 강의실로 활용하며 선택과목제를 도입할 수 있었다.
학생의 개인차를 고려한 수학, 영어, 과학교과 등 주요과목을 세 개의 수준으로 편성해 학생들의 학력에 맞는 수업을 직접 이동하며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각 학년당 2개 학급은 심화반, 2개 학급은 보충반, 1개 학급은 기본반으로 편성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으로 학습의 효율적인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
또 각 과목별로 특화된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아내고 참여하는 학습풍토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학과목의 경우 애니메이션 자료를 활용한 수업 도입으로 학습에의 기대감을 고취하고 있다. 과학과목은 학기별 2회 수업연구를 실시하고 UCC제작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 체육문화 활동으로 감성발달 충만
부발중학교는 올해부터 학생들의 감성발달을 위한 교육활동을 위해 체육, 음악, 미술교과의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체육교과 교육과정은 학년별 집중지도 종목 운영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이는 스포츠에 흥미를 느끼게 하여 평생 스포츠의 토대를 구축토록 하고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자신감 및 성취욕구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학교에선 학생들 모두 1종목 이상(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체조, 육상 등)의 스포츠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음악·미술교과의 경우도 학생 모두 악기 한 개 이상을 다룰 수 있고 수채화나 소묘 등 한 개 이상의 미술분야를 섭렵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 학기마다 음악과 미술과목을 교차해 집중수업을 받으며 리코더, 단소, 가야금 등의 악기를 배우고 디자인, 도자공예 등의 미술수업을 받고 있다.
▲ 정서안정과 인성함양을 통한 전인적 인격체 형성
부발중학교 학생들은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으로 대도시 학생들에 비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연계체제와 인적자원 등이 부족해 자신의 진로와 가정문제 등을 해소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었다. 그러나 이 학교에선 혁신학교 사업과 함께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학생 상담활동 방침을 새로 정하고 아이들의 시선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
학교는 상담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학생 개인이 소유한 문제에 맞는 상담 활동(개인상담, 집단상담, 미술심리치료) 등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깨닫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한 일반학생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전환 및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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