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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군포시 ‘물 말끔터’ 29일 준공

전국 첫 하수열로 냉난방 年 1천500만원 예산 절감
日2천500t 정화 사계절 내내 깨끗한 물 죽암천 방류
주민반대·개발제한구역 등 우여곡절 끝 공사 착수
‘물 누리 체험관’ 3개부분 전시연출 교육의 장

 


‘혐오’ 이미지 벗고 자연순환시설 탈바꿈


군포시는 하루 5천t의 하수를 깨끗한 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대야 물 말끔터(대야하수종말처리장)의 시설 공사를 모두 마치고 오는 29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 수도사업소 윤영화 소장은 “환경관리공단의 준공검사가 끝나면 정식으로 대야 물 말끔터를 공개·홍보할 계획”이라며 “물 말끔터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되는 대표적 시설로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소장은 “대야 물 말끔터는 전국 최초로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하수열을 이용해 히트펌프를 가동, 연면적 1천300㎡의 냉난방을 실시함으로써 연간 1천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야 물 말끔터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하수 재활용으로 하천 살리기 공헌

대야 물 말끔터는 국비 114억1천800만원, 도비 50억6천300만원, 시비 81억6천700만원, 민자 50억6천300만원 등 총 사업비 297억1천100만원이 투입된 시설로 지난 2007년 8월 착공됐다.

시는 지난해 3월 둔대동 301번지 일원(연면적 8천882㎡)에 조성한 대야하수종말처리장의 명칭을 ‘물 말끔터’로 확정짓고,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동안 시운전을 통해 시설 운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정했다.

이후 9월부터는 하루 2천500t의 하수를 정화해 4호선 전철역 대야미역 인근으로 펌핑해 죽암천에 방류하고 있다.

하수과 조병달 관리팀장은 “사계절 내내 깨끗한 물을 죽암천에 방류함으로써 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함은 물론 수생태계복원에 기여해 도시 내 자연친화적인 친수 공간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자료에 의하면 대야 물 말끔터의 방류 이후 죽암천의 총질소 농도는 2007년에 비해 약 5배 정도 낮아졌고 그에 따라 반월호수에 유입되던 질소가 연간 12t(질소비료 600포대 분량) 정도 감소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시는 대야 물 말끔터의 방류수질을 항상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질T.M.S(자동 감시 체제)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에 보고한다.

또 시는 단순 감시에 만족하지 않고 방류수의 수질을 법정기준보다 훨씬 낮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대야 물 말끔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야 물 말끔터 탄생을 위한 고난들

군포시의 대표적 친환경 공공시설로 대두될 대야 물 말끔터가 탄생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 시작은 지난 1998년이다.

당시 민간투자사업 추진이 결정돼 환경부, 군포시, 환경관리공단이 협약을 체결해 2000년 4월 29일 민간투자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후 2002년 민자투자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협약을 체결했지만 2006년까지 주민반대에 부닥쳐 건립 위치를 3번이나 변경하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둔대동 301번지 일원에 자리를 잡았다.

또 하수처리장 부지가 GB(개발제한구역)지역이라 행위허가가 매우 까다롭고 국토행양부의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야 공사 착수가 가능해 담당 공무원들이 많은 애로를 겪었다.

또한 현재의 자리는 주거지역과는 격리돼있어 주민반대는 덜했지만 반월호수변에 위치해 농어촌공사와 농업용수 수질을 보존 문제로 인해 지난한 협의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하수과 관계자는 “반월호수의 수질을 맞추기 위해 BOD의 법정방류수질인 20PPM보다 강화된 5PPM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COD도 법정방류기준인 40PPM을 8PPM으로 낮춰 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예산을 더 투자해 오존설비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소독과 난분해성 COD를 제거하고 있다.

최첨단 친환경시설 건립에 주력

시가 대야 물 말끔터를 건립하면서 가장 신경을 기울였던 분야중 하나가 탈취설비다.

냄새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모든 설비를 지하화 설치했고 탈취설비를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EM(유용미생물)이 탈취에 매우 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 후 EM 분사장치를 설치해 현재 가동 중이다.

이로 인해 대야 물 말끔터에서는 냄새를 거의 맡지 못할 정도다.

시는 “대야 물 말끔터가 혐오시설이 아니고 자원을 재생하는 자연 순환의 시설임을 홍보하고 시민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순환 교육의 장 물 누리 체험관

자연 순환과정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물 누리 체험관의 전시연출은 에코스타트, 에코팩토리, 에코피아의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에코스타트는 물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전시와 영상 조형물인 알고보자, 물이야기, 춤추는 물, 에코갤러리 등으로 조성됐다.

에코팩토리는 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부터 수질오염, 하수처리과정으로 물의여행, 다시 태어나는 물, 꼬마환경박사 등 다양한 연출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인 에코피아는 군포의 숲, 환경연못놀이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특히 물고기를 잡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은 어린이들이 가장 흥미를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물 누리 체험관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견학을 온 모든 사람들이 재미를 통해 자연과 물의 중요성을 체득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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