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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안양문화예술재단 오용길 초대기획展

한국화 특유 현실적 산수풍경 그윽한 예술향 시각적 조망
안양예술공원 알바로시자홀… 9일부터 5월23일까지 마련
작가 특유 사생주의·수채화적 감각 더한 ‘봄의 풍경’ 대표작

 


안양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이 대한민구 실경산수를 대표하는 한국화가 오용길(64) 작가의 인간미 넘치는 현실적인 실경산수와 자연의
아름다운 색과 그 안에 담겨진 그윽한 예술의 향을 다양한 테마별로 감상할 수 있는 수채화전을 2010년 상반기 초대기획전시회로 안양예술공원 내 알바로시자홀에서 오는 9일부터 5월23일까지 마련한다. 이에 오용길 작가의 전시회에 대해 미리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이번 전시회는 화폭으로 담아낸 자연과 풍경의 치밀한 필묵의 화려한 색감을 서정미 넘치는 전통의 현대화라는 관념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으로 대한민국 실경산수를 대표하는 오용길 작가의 작품세계를 은유적 감수성으로 접근해 보고 한국화가 지닌 현실적인 산수풍경을 자연의 아름다운 색과 그 안에 담겨진 그윽한 예술의 향을 시각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다.

또한 자연과 풍경을 치밀하게 관조하는 대작중심의 현대 실경산수로 보는 예술의 색은 작가가 뿜어내는 영혼의 향기를 봄의 기운으로 가늠케 하는 벅찬 감동이 교차하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재단 박성은 학예사는 “현대 실경산수는 한국화라는 보수적 전통양식과 더불어 전통적으로 인식 되어 온 자기정체성과 서구미술의 생경함 가운데서 전통의 개념과 예술가로서의 시대적 현대화라는 서구개념의 독립적 존재를 고민하게 되는데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18세기 초 겸재 정선은 실제의 경치 그대로 그린 산수화로 대표된다”며 “이번 전시 작가인 오용길 작가 역시 풍경사생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필법을 섬세한 화면과 감각적이고 화려한 색감을 연출해 특유의 색체 감각이 세밀한 피력에 조화롭게 스며들 듯 화면 전체의 미감을 풍부하게 한다”며 오 작가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그는 또 “단순한 전통 화법의 계승에 만족하지 않는 오용길 작가는 자신만의 사생주의(寫生主義)와 수묵담채(水墨淡彩)의 산수풍경을 부드러운 화풍과 채색이 어우러진 생동감이 넘치는 사계절 변화를 담고 있으며, 특히 오 작가가 그린 봄의 풍경은 그의 독보적인 화풍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으로 수채화적인 감각과 기술을 이상적으로 조화시킨 간략하고 화사한 채색과 여백의 공간 구성을 통한 그의 화면에는 향기가 어우러지는 정(靜)과 동(動)의 세계가 함축된 놀라운 직관의 세계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학예사는 이어 “이번 전시의 특징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웅장한 산과 환하게 핀 봄꽃, 매화, 산수유, 벚꽃 등의 아름다움을 자연의 색과 꽃의 향기로 그윽하게 전하며, 산수풍경과 인물의 조화를 시도한 산수의 현대화를 엿볼 수 있는 유원지의 모습은 실재의 풍경 같으면서도 사실은 작가의 상상력을 기초로 하여 잘 다듬어낸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현대인들의 지친 삶을 자연과 소통하는 작가의 치밀한 관찰에 의한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평화로움으로 재현함을 엿볼 수 있고, 근작은 조형성 위주의 화사한 서울시가지나 도시의 교회 풍경에서 사생에 의한 사실적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선명한 채색과 붓의 세련되고 승화된 조형언어로 실경산수를 고답적인 의미의 산수화이기 이전에 우리나라의 현실에 기초한 자연의 경치를 전통의 현대화라는 새로운 시도로 현대적 수묵채색의 기법으로 확장해 선보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주요 전시 내용은 오 작가의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되며, 지난 10여 년간의 작품 실경산수 외에 이번 전시를 위한 최신작 ‘봄의 기운-산운’(600호), 2005년 인사동과 청계천 주변의 서울시가지의 조형물을 화폭에 담아 낸 15여 점의 작품, 조선일보사 사보에 연재한 ‘광화문 삽화’ 12점이 전시될 예정으로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2천원이며, 관람과 관련한 문의나 예매는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www.ayac.or.kr)나 재단 사무실(070-8667-8134)로 하면된다.

한편 오용길 작가는 1946년 안양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에서 미술학 석사를 마쳤고,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와 성묵회, 연일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제1회 의제 허백련 에술상 창작상과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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