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출근길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20년 동안 한국인이 느끼는 행복도와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현재 어느 정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89.7%가 “행복하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의 국민의식 및 삶의 질이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가 주인인 대한민국을 보는 세계의 눈은 어떠할까?
국제사회는 지금 국력의 전통요소인 Hard Power(군사력, 경제력)보다 Soft Power(국가의 품격, 이미지)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물론 경제적인 성장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Soft Power의 성장이라고 생각된다. '08년 50개국을 상대로 평가한 인홀트 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가치는 세계 13위 경제대국의 국가적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33위권 수준이라는 통계를 보고 외국인이 대한민국, 한국인을 보는 인식과 평가가 그다지 좋지 못한 것에 아쉬웠다.
최근 막을 내린 밴쿠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종합순위 5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세계인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특히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급상승시켰다. 대기업, 유명 스포츠 선수 등 만이 대한민국의 이미지,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은 바로 국민, 우리 자신이다. 모자동차 광고의 “조금의 차이가 아주 크다”라는 메시지처럼 우리가 작게만 생각했던, 소홀히 여겼던 기초질서 준수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제 G-20 정상회담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는 우리의 단결력과 성숙한 국민의식, 기초질서 준수 등을 통해 세계인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다시 우리의 국민의식을 보여줄 때가 왔다.
지구촌이라는 큰 마을에서 한국이라는 작은 마을의 위대함과 성숙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