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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구제역 확산 “자식같은 소 살처분한다니…”

주요도로 소방차·방역차 등 분주
아침부터 수십여명 매몰작업 착수
닭·오리까지 반출못해 줄줄이 피해

강화도 주요 진입로는 구제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나다니는 차량의 바퀴에 소독약을 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고, 주요 도로에는 소방차와 방역차, 중장비 차량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구제역이 발생한 선원면, 불은면과 가까워지자 ‘긴급방역’ 또는 ‘교통 차단’ 표지판과 생석회를 담은 포대더미가 곳곳에 있었다.

선원면사무소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굴착기 4대와 덤프트럭 2대, 군병력 3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고, 인천 인력시장에서 나온 60여명이 도착하면서 이날 있을 매몰작업을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선원면 금월리 입구에 마련된 이동통제소에는 마을 이장 3∼4명이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한우 13마리를 살처분 하게된 최모(63)씨는 “7개월 전에 6개월 정도된 소 13마리를 구입해 사육하면서 이제 1년 후면 새끼를 바라볼 수 있었는데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 되면서 앞날이 막막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불은면 삼송리에서 한우와 우량번식우 등 160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모(57)씨도 “정부에서 3km내 모든 소를 살처분한다는데 이는 너무 과도한 처사”라며 “현재 우량 한우 종을 생산하고 있는 데 이번에 살처분하면 상당 기간 재기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한탄했다.

강화도 내 축산농가 대다수가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면서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걱정의 목소리도 높았다.

불은면에서 닭은 키우고 있는 최모(52)씨는 “이번일로 손해를 본 한우 농가도 안타깝지만 구제역과 상관없는 닭, 오리 등도 반출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화군의 구제역 발병 농가는 처음 발생한 선원면 금월리의 한우농가를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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