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수 강화군수는 1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현행 경선 방식에 응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안 군수는 유인물을 통해 “강화지역이 구제역 발생으로 비상사태인 만큼 이를 총괄지휘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구제역 발생 3㎞ 반경 주민의 출입과 이동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1천명의 선거인단을 선발해 직접 선거를 치루는 경선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안 군수는 “서구와 남동구에서는 백령도 천안함 사건으로 선거인단 선거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여론조사 경선으로 대체했다”며 “강화는 구제역이라는 엄청난 상황 속에서 참여인단 경선은 부적절하고 여론조사에 의한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군수는 또 인천시당의 경선과 관련, “그동안 어떠한 사전 설명이나 연락도 없이 지난 12일 핸드폰 문자로 ‘내일(13일) 오후4시. 시당교육실 반드시 참석. 불참시 경선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대리인 참석시 위임장 지참해야 합니다. 인천시당’이라고 연락이 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재난 상태인 구제역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군수로서의 도리이기 때문에 국민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방침이 그동안 잘 해 온 단체장은 공천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난 4년간 잘한 군수에 대해 경선을 실시하는 것은 인천시당의 공심위가 위원장 1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 군수는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한나라당에 남을 것임을 강조하면서도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음을 강조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