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산남중학교가 수학인재 육성의 메카로 튼실한 기반을 다지며 인근 지역의 학생, 학부모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004년 경기도교육청 교과특기자육성교로 지정된 후 수학특기자들을 심도 높게 교육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수학과학 경시대회를 석권했으며 과학고, 영재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을 늘려왔다. 이공지식기반 사회에 대비해 ‘수리교육’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산남중학교를 찾아 수학특기자 교육과 학생 활동 다양화 정책 등에 대해 알아본다.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산남중학교는 지난 1992년 개교한 이후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매진해왔다.
‘성실한 삶, 창의적 사고’라는 교훈 아래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산남중학교는 최근 수학특기교육과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학부모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 등을 실시하며 지역내 우수중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순자(58·여) 교장은 “수학특기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공부뿐만 아니라 문화활동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수학인재 육성의 메카로 튼실한 기반 다져
산남중학교는 수학특기자반 운영을 명품브랜드로 내걸고 수원지역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지난 2004년 7월 1일부터 2년간 경기도교육청 교과특기자육성교로 지정된 산남중학교는 장기적인 수학영재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수리학습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학교는 수학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해 현재 4개의 수학특기자반과 4개의 수학기본반을 운영하며 수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특별지도 하고 있다. 각 반은 25명 내외의 학생들로 구성, 4단계 수준에 따라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산남중학교에선 수학특기자반 학생들의 심화학습을 위해 외부 전문 강사와 대학교수 등의 이공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의욕 고취를 위해 과학교육원과 과학고 등의 유관기관을 견학하고 있다.
남명희(39·여) 교육과정부장은 “수학특기자반 학생들의 30% 가량은 수능 문제를 풀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며 “수월성 교육을 통해 속진, 심화과정을 거쳐 학생들의 실력을 적극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학반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진로를 연계시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을 이루며 큰 성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행복한 학교 만들기’, 문화체험 활동 강화
산남중학교는 지난해 수원교육청의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우수학교로 선정된 후 학교운영의 민주적, 자율적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애교심을 키워가고 있다.
학교에선 학생생활규정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학생들의 만족도와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특히 이 학교에서 자랑하고 있는 ‘산남문화인증제’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산남중학교는 학생들의 올바른 자아형성을 위해 문화공연, 체육경기 관람과 소감문 작성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자료 제작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학기말에는 학생들의 문화체험활동을 평가해 ‘산남문화인증’을 부여, 우수학생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등 문화가 숨쉬는 학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체험 봉사활동을 통한 바른 인성 함양
산남중학교는 봉사활동을 통해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학부모 봉사지도단(샤프론 봉사단 240여명)을 중심으로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선도적으로 나눔실천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지난해 수해지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한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해비타트’와 함께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오종훈(3학년) 학생은 “작년에 강원도 태백에서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함께 간 친구들과도 더 친해질 수 있었고 학교생활에 긍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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