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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수원 고현초등학교

“G&Y 카드북 배부 생활점검 지도사랑으로 배려심·포용력 키울 것”

수원 고현초등학교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영어학습 방법을 도입하며 지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학교 도서관에는 영어독서 코너를 마련해 최적의 영어학습 환경을 조성, 매년 6월에는 ‘책사랑의 밤’ 행사를 개최하며 학생들의 독서활동과 영어학습을 고양시키고 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정책으로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현초등학교를 찾아 ‘아주 특별한 교육과정’에 대해 알아보며 혁신적인 학교 발전의 가능성을 예감해본다.

지난 2003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문을 연 고현초등학교는 지역여건과 학생들의 가정환경, 학력수준 등을 고려하며 ‘눈높이 교육’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이 가운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영어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 지난해 3월 경기도교육청에서 ‘영어교육 연구학교’로 선정해 더욱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하게 됐다.

전체 학생수가 500여명으로 소규모 학교라 볼 수 있지만, 교사들의 학습 열정과 아이들의 학습 수준은 수원지역에서 최고를 자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취임한 전오 교장의 인성교육 강화 방침은 학생들의 품성을 올바르게 이끌고 있어 지와 덕이 어우러지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전오(59·여) 교장은 “아이들이 성장하며 반드시 갖춰야 할 품성은 배려와 예의”라며 “초등학생 때 익힌 품성을 성인이 돼서도 잊지 않도록 학생들이 가슴으로 느끼는 인성교육을 실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부영’과 함께하는 영어공부

고현초등학교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영어학습 방법은 ‘노래로 부르는 영어동화’(이하 노부영)다. 이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교재와 동영상을 활용, 전 학년 학생들은 아침마다 방송을 통해 10분씩 노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따라 부른다.

아이들은 쉽고 재미있는 방식을 통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일상적인 교육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 달에 2곡씩 배우고, 1년에 20곡을, 전체 6년간 120곡을 익히며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현초교는 지난 2008년 박정기(49) 교감을 필두로 전 교직원이 참여해 노부영 교재를 집필했다. 외국 동화책을 수입하는 JYBooks 회사의 도움을 받아 동화를 선정하고 영어로 표현된 내용을 한글로 번역, 단어 설명 등을 보완했다.

박정기 교장은 “노부영을 실시하며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노부영을 통해 영어에 자신감을 갖고 영어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현초교는 노부영의 효과를 곧바로 정규 영어교육과정에 도입해 학습 향상도를 최대한으로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말하기 대회와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어연극대회, 노부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학습을 신장시키고 있다.

▲ 가족 독서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동기 부여

노부영을 통한 영어학습과 함께 고현초교에선 중점을 두고 있는 교육정책은 바로 독서활동 강화다. 학교 도서관에 마련된 영어독서 코너를 활용해 영어동화책 읽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1년간 100권의 권장 영어도서를 읽은 학생들에게는 인증서를 수여하며 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일신시키고 있다.

또한 매년 6월에 학교 강당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고현가족 책사랑의 밤’ 행사를 개최해 독서활동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행사에선 독서체험마당을 열어 동화 모자이크 완성하기, 독서 명언 액자 만들기, 가족끼리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에 대한 참여자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황보건(3학년) 학생은 “작년에 가족들과 행사에 참여하며 독서활동을 하니 책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다”며 “학교에서 실시하는 ‘가족 독서운동’은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학교에선 5월에 ‘고현장미축제’를 열어 고현동요제와 도서교환전, 작품전시회(포스터, 글짓기, 사진전) 등을 개최하며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장을 통해 애교심을 키우고 있다.

 

‘놀다보면’ 실력 쑥쑥 ‘동심이 이끄는’ 교육

   
▲ 정종욱 교장
“서로 사랑하며 모두가 으뜸이 되는 행복한 고현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전오 교장은 학생들의 학력과 더불어 인성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아이들의 도덕성은 사회를 살아가는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오 교장은 “초등학생 때의 도덕성 교육은 성인이 돼 바르게 살고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며 “고현초교에선 아이들이 사랑으로 배려심과 포용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 교직원들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장의 의지와 함께 이 학교에선 G&Y(Green and Yellow) 카드북을 학생들에게 나눠줘 스스로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을 점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전 교장은 “학생들이 매일 카드북에 스티커를 붙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고 있다”며 “교사들도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품을 수 있도록 아침시간마다 교육을 하고 개인 상담시간 등을 통해 아이들을 세심히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기본적인 품성을 지닐 때 자신에 대한 사랑과 함께 남들을 사랑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재능을 키워갈 수 있다면 모두가 으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오 교장은 “고현초 아이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각자의 활동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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