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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군포시 당동청소년문화의집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 찾게하는 청소년 학술제
창조적 아이디어 상품개발활동 지원 연계 사업
체험·활동 중심의 능동적 교육 통해 흥미 유발

 


청소년 창작 공작소 “미래를 만들어 가요”


가능성에 대한 도전의 기회 제공, 상상력에 대한 지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민주주의의 경험 제공,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당동청소년문화의집(이하 문화의집)는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고 개발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고, 방과 후에는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청소년들. 그러나 문화의집에서는 이런 계획된 활동이 아닌 청소년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활동이 풍성하다. ‘청소년참여예산제’와 ‘청소년참여활동제’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지속가능한 희망과 소통하는 길 찾기에 나선 청소년들은 지금 문화의집에서 어떤 활동들을 궁리하고, 도전하고 있다. <편집자 주>

당동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청소년 학술제 ‘지식의 샘’은 청소년 스스로가 연구하고 싶은 과제를 발굴하고, 선택한 과제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 활동으로 청소년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소논문 형태로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고는 있지만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도록 연구보고서 작성에 있어 청소년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있으며, 연구발표회를 통해 교수들의 직접적인 평가와 피드백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군포문화원의 지원으로 문화의집 청소년만화동아리는 군포설화를 주제로 ‘군포설화영어만화책’을 발간하면서 청소년 활동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에는 지난해 도전에 이어 좀 더 확장된 군포설화 활동을 시작했다.

문화의집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아구랑의 의좋은 형제’ 설화를 바탕으로 “아구랑 ‘Do it yourself’마을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2010년도 여성가족부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5월부터 시작된 우리 동네 문화놀이터 ‘상상이음’사업은 마을학교 ‘뜰’을 통해 설화교육, 문화예술 감수성 교육, 마을길 탐색, 도시 스토리텔링 작업 등의 체험과 활동중심의 교육을 바탕으로 청소년 주체가 꾸려진다. 이 사업은 마을 만들기 활동의 일환으로 크게 마을 잔치와 마을 박물관 만들기 활동을 중심으로 올 12월까지 추진된다.

지역연계를 통한 청소년들의 상상력을 지원하고 그 가능성에 도전해 보는 시민 창작공방 ‘Salon’ 은 문화의집 위탁기관인 ‘교육자치를 위한 군포시민의 모임’과 함께 ‘경기도아름다운가게’에서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색 청소년 작업장 활동이다.

버려지는 옷이나 현수막, 양말이나 스카프, 모자, 액세서리, 신발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재화들을 수거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켜 자원순환시스템을 지역사회에 만들어가는 활동이다. 자원순환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이 발굴되고, 발현될 수 있도록 교육에서부터 제품생산과 판매까지를 지원한다.

이 활동을 통해 창출된 수익금은 나눔 활동으로 이어져, 자원의 순환뿐만 아니라 나눔을 통한 돈의 효용과 가치를 배우고, 나눔의 즐거움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기본 사업 구조는 계획돼 있지만 그 속에서 어떠한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어떻게 판매되어지고, 어떻게 자원을 모으고 순환해 나갈 것인지의 전 과정들은 청소년들 스스로의 활동을 통해 역동성을 가질 것이다.

‘Salon’ 사업과 연계해서 추진되는 또 다른 사업은 바로 ‘상상력에 발동걸기’ 사업이다. 이 사업은 ‘Salon’과 활동구조는 비슷하지만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Salon’은 재활용을 원칙으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작업 활동이라고 한다면, ‘상상력에 발동걸기’는 제한 없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 내면된다.

또 하나의 차이는 ‘Salon’은 참여 청소년 주체를 별도로 모집해 운영하는 반면, ‘상상력에 발동걸기’는 전문고등학교 내 아이디어 상품개발이 가능한 동아리를 중심으로 아이디어 상품개발이 가능한 청소년동아리들에 대한 활동 지원 사업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두 사업 모두다 청소년들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상상시장을 통해 판매한 수익금을 나눔 활동으로 연계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만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활동이다.

청소년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과정까지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손길과 협약을 통한 지역사회의 재활용품 함께 모으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인적 자원들도 함께 순환한다.

무한 상상 두드림 희망 소통의 길로

군포시당동청소년문화의집은 2000년 9월에 개관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초대관장인 김영미 관장이 다양하고 규모 있는 활동으로 기틀을 다졌다면, 현재 김지수 관장은 청소년들의 자치활동과 문화예술활동의 내실화와 지속화를 위해 지역사회와 다양한 협력을 통한 연대를 펼쳐나가고 있다.

 

   
▲ 김지수 관장
-문화의집 운영비전이 ‘청소년의 지속가능한 희망과 소통하는 길 찾기’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군포에서도 당동지역은 참 특별한 동네다. 지역 원주민들의 삶과 일터인 이곳에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많고, 이주민들도 상당수 생활하고 있다. 다세대 주택과 빌라 밀집지역이면서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동네, 그러나 골목문화가 여전히 유효한 곳이기도 하다.

13년째 군포에 살면서 청소년관련한 일을 해왔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복합적이고 어려운 문제들을 지역사회가 품고 있었다. 삶이 팍팍하다보니 청소년들의 삶도 마찬가지로 팍팍하다. 꿈꾸는 청소년들이 사라지고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없어 하루하루가 무료하다는 생각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특별한 희망이나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물론 이곳 청소년들의 특성만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해맑은 청소년들의 모습 뒤로 일상의 외로움과 무료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을 보면 뭐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청소년들의 상상력에 관련한 사업과 지원이 많은 것 같은데, 지원하게 된 동기는.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무한하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지식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상상력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해마다 끝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끝없는 배움의 길을 상상력과 동행할 수 있다면 청소년들의 삶이 지금보다는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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