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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수원가족여성회관 김현광 관장

세상 보듬는 소리 없는 ‘희망나눔’
수봉재활원 방문 가족과함께 점심식사 돕기 등 봉사
‘맞춤형 특강’ 개설 4개시설에 요가·도예 교실 운영

 


공무중 장애인들과 맺은 인연을 남몰래 이어가고 있는 공무원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주인공은 수원가족여성회관 김현광 관장이다. 수원가족여성회관은 말 그대로 낮시간대에 주부들이 찾아와 요리, 그림그리기, 컴퓨터, 악기다루기 등등 수많은 신변잡기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김 관장이 틈틈이 장애인들과 만나고 있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이 천안함 사고, 지방선거 등으로 장애인 및 복지시설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쓸쓸한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김 관장은 시간을 쪼개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그는 토요일만 되면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수봉재활원을 찾아 점심식사를 돕고 있다. 하는 일이 고작 장애인들이 식사를 마친 식기를 딱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할 때도 많다.

수봉재활원 정금숙 조리팀장은 “휴일이면 나들이 가는 가족이 대부분인데 휴일이면 찾아오는 김 관장의 성의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팔달구청 주민생활과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부인 허순옥 씨와 함게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20세 딸과 16세 아들 등 전가족이 출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김 관장은 시간을 쪼개 수원시 영통구 곡반정동 장애인그룹홈인 원천그룹홈 학생들이 일요일에 현장체험학습을 가는 날이면 승합차 운전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 가까이는 수원시 광교산부터 멀게는 대둔산, 서산갯벌, 서울대공원 등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내가족처럼 행각하며 봉사한다.

특히 김 관장은 수원가족여성회관에 오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시설에 직접 찾아가 강좌를 열어주는 ‘맞춤형 특성화 강좌’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자혜장애인작업장, 오목천장애인주간보호시설, 수원시장애인재활작업장, 한사랑직업재활센터 등 4개시설에 요가, 도예, 노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관장의 장애인들과의 인연은 수원시청 사회복지과 장애인팀장으로 30개월동안 근무하면서 장애인들과 맺은 인연을 잊지 못해서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불편할 뿐이지 그들의 마음과 심성은 그렇게 순수하고 깨끗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김 관장은 “장애인에 대한 봉사를 공직의 일부분으로 알고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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