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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푸드마켓 대안은? <2>

1. 푸드마켓 현황과 운영상의 문제점

2. 물건 없는 마켓, 아쉬운 이용자들

3. 취지 살리는 실질적 대안은?

빈 곳간… 애꿎은 발품

저소득계층이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무료 편의점 형태로 운영되는 ‘푸드마켓’이 기부자와 운영비 부족 등으로 실질적으로 마켓 내 비치된 물품 종류가 거의 없거나 한정돼있어 이용자들이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등 이용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1시쯤 도내 A푸드마켓. 등록된 이용자만 840명, 하루평균 30명이 방문하는 A푸드마켓에 이날 진열된 물품은 13가지 정도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빈 진열대가 눈에 띄었다.

더욱이 진열된 물품 가운데 상당수는 식품보다는 생필품(위생용품, 세면도구 등)이 채워져 있어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원하는 식품 종류로 가져갈 수 있는 물품으로는 라면과 즉석 섭취식품, 빵 등에 그쳤다.

이에 마켓 이용자 정 모(73)씨는 “여기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는 배고픈 사람들이다”며 “근데 마켓이 초반에 비해 기탁된 물품, 특히 식품 종류가 없어서 늘 품목 고를 때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용자 이 모(78·여)씨 역시 “쌀이 필요한데 매번 올때마다 쌀은 다 떨어진 상태다”며 “하지만 오늘은 좋은 식품이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마켓 관계자는 “물건을 많이 채워놓고 이용자분들이 풍성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 어렵다”며 “특히 많은 분들이 쌀을 찾는 상황이지만 드릴 쌀이 없는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B푸드마켓에서도 마찬가지.

450명 가량이 등록된 B마켓에도 진열된 물품이 없다보니 일부 이용자들은 “가져 갈 물품도 없는데 뭘 와서 가져가라는 거냐”는 항의도 발생한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기탁되는 물품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적고 단발적으로 들어오다 보니 어떨때는 물건이 조금 있고, 어떨때는 거의 없다”며 “정기적인 기탁을 할 수 있는 후원자를 강구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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