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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 안양성결대점

장사 준비 부담 적고 같은 가격 식자재 공급
가격저렴·맛 탁월·고객다양·신속제공 장점
18년 영업사원 시절 경험서 창업아이템 결정
매출·운영법·입지조건 등 브랜드 꼼꼼 분석

장점 꽉찬 인생 2막 출발점 한솥 가득 부부애 담았어요

 

“아내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면서 행복을 찾았죠. 저는 카운터와 포장, 홍보를 담당하고, 아내는 주방 업무를 맡고 있죠.”

지난 2008년 8월부터 안양성결대 앞에서 도시락전문점을 운영하는 노주석(56·한솥도시락 안양성결대점·www.hsd.co.kr) 씨는 창업으로 가족 간의 화목을 되찾았다고 말한다.

18년 간 출판 영업직으로 일했던 노씨는 인센티브제 영업 직원 특성 상 장거리 출장이 잦고 술을 먹는 일이 잦아 아내와 대화가 없었다.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화목한 가정생활을 되찾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는 노씨. “아내는 백화점에서 판매 업무를 담당했고, 저는 출판 영업일을 했었죠. 업무 특성 상 술을 먹고 늦게 들어가기 일쑤여서 서로 대화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창업 후에는 함께 매장을 운영하니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늘면서 업무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노씨가 도시락전문점을 창업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20일 간 경기도 안성으로 출장을 갔던 노씨는 급하게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를 세운 곳이 우연하게 현재 운영 중인 도시락전문점이었어요. 도시락 가격이 2천원 미만이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사서 먹었는데 5~6천원 가격의 점심 식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죠”

20일 간 출장지에서 줄곧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만족감을 느낀 노 씨는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점주에게 운영 상태를 차근차근 물어 보았다. “점주의 사연이 마음에 와 닿더군요. 점주는 주식 투자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되었다가 10년 간 매장 운영을 통해서 집도 사고 자녀의 대학 교육비까지 마친 상태였어요”

노씨가 창업을 염두에 둔 이유는 또 있었다. 노씨가 몸담고 있는 출판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었던 것.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사양 산업에서는 희망을 찾기 힘들었다.

출장지에서 돌아오자마자 용인에 있는 가맹본사 사무실에 들러 창업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물어보았다. 90% 이상 창업을 결심한 상태였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매출과 운영 방법, 입지 조건을 꼼꼼히 메모했다.

“2주 만에 창업을 결정했기에 주변에서 우려도 했었죠. 영업일을 오랫동안 해온 만큼 사업 아이템을 보는 눈도 남다르다고 자부합니다”

상담을 마친 노씨는 인천에 있던 집과 비교적 가까운 안양성결대 부근에 매장을 얻었다. 노씨는 주변 상권에서 경쟁할만한 곳은 구내식당 정도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식사를 빨리 끝내고 공부를 하려는 경우가 많아요. 제한된 시간에 교문 앞까지 걸어와 식사하기 보다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성결대학교 주변에는 식당이 적고, 일주일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이 드물다는 판단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노씨가 대학가 매장을 선택한 이유는 도시락전문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조언을 얻은 결과. 대학가는 고객이 풍부하고, 비교적 저렴한 점심 식사가 통한다는 점 때문에 선택했다.

대학교 앞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은 걱정스러웠지만, 성수기 매출이 꾸준하기에 비수기에 떨어지는 매출을 감당하고도 남는다는 것. 현재 노씨는 1년 평균 일 매출 80만원을 올린다. 일요일은 쉬면서 올리는 매출.

노씨는 2주 만에 창업을 결정했지만 브랜드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했다. 노 씨는 현재 운영중인 도시락전문점의 다섯 가지 장점에 대해 말한다.

첫째 저렴하면서도 음식 맛이 뛰어난 것, 둘째 메뉴가 다양해서 유치원생부터 70대까지 고객층이 다양한 점, 셋째 직접 식재료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장사 준비에 부담이 없는 점, 넷째 식자재의 가격이 변해도 본사에서 늘 같은 가격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점, 다섯째 테이크아웃 판매 방식이다보니 고객에게 신속하게 음식을 낼 수 있는 점이다.

노씨는 창업하는데 점포구입비 1천만원(월세 80만원), 교육비와 가맹비, 인테리어에 5천500만원을 투자했다. 안정성을 우선한 만큼 1억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을 선택한 것.

33㎡(10평) 규모의 매장 중 19㎡(6평)은 조리 공간, 13㎡(4평)은 접객 및 포장, 저장고로 사용한다.

노씨 매장 주변은 주택가와 대학가가 공존하기에 잠재 수요를 잡기 위한 전단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노씨 매장은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밤 9시에 문을 닫는다. 점심 장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노씨 내외 외에도 이곳에는 성수기에는 2명, 비수기에는 1명의 직원이 함께 일한다.

노씨는 전단 홍보 외에는 특별한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 18년 간 영업 쪽 일을 했지만 매장 운영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한 후 홍보를 펼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씨는 향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마케팅 활동이 빛을 발하면 하루 매출의 2배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5년 계약을 맺었기에 4년 이상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투자금이 회수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 여력이 생긴다면 2호점, 3호점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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