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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도 없는 ‘교과 교실제’

도내 중·고교 114곳 과목별 전용 교실 운영
“이동하기 바빠 화장실 가기도 빠듯해” 불만

학생들의 수업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교과교실제’가 오히려 학생들 사이에서는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교육청과 학생들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도내 중·고등학교 114개교를 대상으로 과목별로 전용 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도록 하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 교실에 담당 과목 교사가 들어와 수업하는 방식을 벗어나 각 교과마다 특색을 살린 교실에서 학교 내 기자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내 114개교 중 8개교가 교과교실 A유형 형식을 취하고 있어 각 교과목 전용교실로 학생들이 수업장소를 이동, 수준별·맞춤형 수업을 듣도록 했다.

또 도내 43개교가 운영 중인 B형 교과교실제는 B-1형인 수학ㆍ과학 중점 이수 모형과 교과교실제 B-2형인 영어 중점으로 운영되며 나머지 63개교에서 운영 중인 C형 교과교실제는 영어, 수학, 과학, 국어, 사회 중 3개 교과 이상에 대해 수준별로 이동 수업을 하도록 했다.

이처럼 교과교실제가 지난 3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며 각종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교과 수업을 듣기 위해 전면적으로 이동을 해야하는 A유형과 3과목 이상에 이르는 과목에 대해 수준별로 이동을 해야하는 C유형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 아예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중·고등학교 쉬는시간이 10~15분인 가운데 교과교실제가 운영되면서 쉬는 시간마다 이동하기에도 바빠 화장실에 갈 시간은 물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시간조차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의견이다.

교과교실제가 시행되고 있는 도내 A중학교에 신모(16)양은 “교과교실제가 시행되면서 쉬는시간이 아니라 이동시간이 됐다”며 “늘 쫓기듯 교실을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B고등학교에 박모(17)군은 “교실 이동하랴, 화장실가랴 10분이 너무 부족하다”며 “또 늦으면 벌점이 매겨지고, 매번 옮겨다니다보니 교실만 더 더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학교에선 이동횟수를 줄이기 위해 블록타임제나 고정좌석제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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