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30.7℃
  • 맑음강릉 35.9℃
  • 구름조금서울 32.3℃
  • 구름조금대전 33.3℃
  • 구름조금대구 34.1℃
  • 맑음울산 33.3℃
  • 맑음광주 32.0℃
  • 맑음부산 30.6℃
  • 맑음고창 31.5℃
  • 맑음제주 31.6℃
  • 구름조금강화 27.7℃
  • 맑음보은 31.8℃
  • 맑음금산 32.9℃
  • 맑음강진군 31.7℃
  • 맑음경주시 36.3℃
  • 맑음거제 29.1℃
기상청 제공

[창간특집] 기관·단체장이 바라는 ‘당선자의 자세’

‘변화하는 민심’ 꿰뚫는 혜안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2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상 최대 규모로 후보자들이 나오고 1인8표제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도 야기됐지만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심이 무엇인지 이견이 엇갈리기도 하고, 위력을 체험하기도 했다. 또한 정치·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서는 이에 따른 진통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경기신문이 창간 8주년을 맞아 향후 경기도를 이끌어나갈 이번 지방선거 당선자들에게 지역 기관장 및 인사들이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편집자주>

“공교육 강화 등 공약 실천 최선 노력을”
   
▲ 경기도교원단체연합회 정영규 회장
수도권의 교육정책을 주도해 온 경기도의 주민 직선 교육감으로 김상곤 교육감이 재 선출된 것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김상곤 교육감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시해 온 일련의 공약사항 중 ‘행정업무전담인력 배치를 통한 교원행정업무의 경감’, ‘수업전문가 우대풍토조성’, ‘교사연구년제 도입’, ‘교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보육시설 확충’, ‘지역아동센터 및 공부방 지원확대’, ‘전체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및 무상교육 실시’, ‘유치원 교육비 지원확대 및 공립유치원 확충’, ‘특수교육 및 행복돌봄교실 확충 및 지원강화’, ‘사교육비 경감대책 마련’ 등은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 이뤄내야 할 현안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공교육 강화라는 큰 틀 속에서 해당 공약사항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다만, 김상곤 교육감의 공약사항 중 ‘3년 내 혁신학교 200개교 확대’, ‘교장공모제 단계적 확대’, ‘학생인권조례 제정’, ‘고교평준화 지역 확대’ 등은 아직 교육계 내에서 이견이 분분한 사안이므로 충분한 여론수렴과정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한 후 정책을 펴 나아가기를 바란다.

끝으로 최근 크게 떨어져 있는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일선 교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전문성 향상과 학생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주시길 당부 드리며 경기교육 발전에 큰 이정표를 세우시기를 기원한다.

 

“장애인에게 원활한 취업기회 제공을”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윤의민 경기지사장
활력 넘치는 젊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자리가 많은 경기도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장애인 도민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몇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장애인이 경기도 공무원 및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길 바란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소속공무원의 정원의 3%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여야 한다. 또한 공공기관도 3%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2009년도 경기도와 우리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중증장애인특별채용을 처음 실시했고, 2009년 9월 1일에는 도지사님을 모시고 경기도산하 11개 공공기관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고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경기도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이 모범적으로 3% 이상의 고용의무를 지켜주시기 바라며 중증장애인이 다수 채용되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

둘째, 경기도내 유수의 대기업이 장애인고용에 관심을 가지고 보다 많은 고용을 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
셋째, 경기도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도내 구직 장애인들의 취업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09년 4월 28일 개최된 경기도 장애인취업박람회에 도지사님께서는 바쁜 일정 중에도 참석하셔서 구직 장애인을 격려하셨다. 앞으로도 장애인 취업에 계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생활과 밀착한 문화·예술 정책 마련을”
   
▲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서종훈 경기지회장
문화란 넓은 의미에서 정리하여 보면 생활 속에서 보고 느낀 점들이 자연스레 표현되어지는 삶의 총체적 표현양식이다. 좁은 의미로 보면 현대 사회에서 통용되는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적 행위를 뜻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넒은 의미보다는 좁은 의미가 보편화되어 시민들이 매개자가 되는 문화이기보다는 향유자 수준으로 머물러 대상화되어 있다.
경기도의 문화 역시 다르지 않다.

이에 경기도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고 경기도민의 생활 속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경기도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 공동체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본다.
이에 문화예술을 매개로 경기도민의 문화공동체 강화에 기여하고 도민의 생활과 밀착하는 문화예술 정책 실현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지정학적 조건으로 21세기 통일시대를 준비할 남북 문화교류의 허브이자 동북아 문화교류의 허브가 될 수 있다.
화성 세계문화유산 등 문화유산(국가지정 문화재와 도 지정 문화재 총 73개)이 풍부하고 DMZ 등의 세계적 환경유산으로서 문화생태 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로 문화교류를 확대 강화하는 것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리라 본다.

인간의 기본 생활인 예술을 하는 예술 활동가의 70-80%가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생활비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도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지원과 더불어 문화예술 활동가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하겠다.

 

“일자리 불균형 해소·규제 철폐 최우선”
   
▲ 경기도 신용보증재단 박해진 이사장
치열한 각축을 벌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출마 후보자들의 경기도를 위한 노고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마자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그리고 앞으로 1천200만 경기도민을 위해 봉사하게 될 민선 5기 당선자 모두에게 몇 가지 바라는 바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심장부다.
경기도에는 삼성, LG등 세계 일류 기업들의 R&Dㆍ기술연구소가 집중돼 있다. 또 국내 전체 중소기업의 28%가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술력 측면에서 경기도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대표 핵심기술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둘째, 금융위기 극복 후 경제성장률, 수출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으나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경기회복의 온기가 서민경제의 근간인 소기업, 소상공인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노력에 모두가 하나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일자리 불균형 문제도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중 하나이다. 청년 고학력 실업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학력자도 졸업 후에 중소기업과 제조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수도권 규제 철폐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경기도가 세계적인 대도시인 상하이, 동경, 싱가폴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기업들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필요하다.

 

“중기 해외시장 진출 전폭·지속적 지원”
   
▲ 무역협회 박윤환 경기지역본부장
김문수 도지사 재임기간인 지난 4년 동안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매년 100억원 규모의 수출지원 사업을 꾸준히 시행해왔다.
2010년 현재 경기도는 반도체, 휴대폰 등 도내 대표산업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 군으로 포진되어 있는 중소기업의 분발로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의 눈부신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경기도의 수출 성장기조가 지금과 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도지사께서 앞으로 4년 동안 다음의 일을 해주길 바란다.
우선,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대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기 바란다.

과포화 상태의 경쟁적인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제품들이 동남아, 중동 등 신 시장에서 인기리에 수요를 확대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는 도내 경제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임에 틀림없다.
다음으로는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 아낌없는 지원을 바란다.

80년대부터 꾸준히 투자해온 반도체산업이 우리경제를 이끄는 대표 수출산업이 되었듯 녹색성장산업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 산업 육성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경기도는 한국경제의 엔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뒤에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도내 수출기업이 꿋꿋이 버티고 있다. 더 많은 도내 중소수출기업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리며 김문수 도지사의 재선을 축하드린다.

 

“도민 친화적 ‘섬기는 도정’ 전환 기대”
   
▲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
6.2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으로 나타난 민심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지사는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 지사를 둘러싼 환경은 크게 변했다. 지난 4년간 한나라당은 경기도지사, 수원시장을 비롯한 경기도내 대부분의 단체장과 경기도의회와 수원시의회를 비롯한 시군의회에서 압도적인 다수당의 지위를 누려왔다.

작년에 김상곤교육감이 당선된 것은 유일한 예외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 경기도의회의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변했고 무상급식과 진보교육감을 표방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재선되었다. 수원시를 비롯해 절반이상의 시장군수도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도정운영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대화와 타협, 상대에 대한 존중을 통한 합리적 정책결정과정이 요구된다. 경기도의 모든 지방권력을 한나라당이 차지했던 시절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고집한다면 파행만 거듭될 것이다. 경기도의회, 경기도 교육청, 기초자치단체 등 각 기관에 대한 존중도 필수적이다. 정책의 재조정도 필요하다. 무상급식과 4대강과 같은 전국적 이슈뿐 아니라 경기도 핵심정책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김 지사는 반대하지만 교육감과 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이 당장 경기도현안이 될 것인데 이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GTX, 뉴타운 등 대규모 건설사업과 대기업에 치우친 정책기조에서 장기전세주택 등 서민을 위한 주택정책이나 야당 도지사후보들이 강조했던 복지정책의 보완을 통해 진심으로 도민을 섬기는 서민친화적 도정으로의 전환을 기대해본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