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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위로 올라온 도자 고려인의 삶을 들추다

해저발굴 192여점 23일부터 공개
‘서해바다 속의 고려청자’ 특별전/道도자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8월2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서해바다 속의 고려청자’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중발굴을 통해 밝혀진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의 모형을 비롯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서해안 각지에서 2000년대 이후 발굴한 수준 높은 수중발굴 도자 192여 점이 공개된다.

2007년 주꾸미가 건져 올린 고려청자로 뉴스를 장식했던 태안 대섬 출토 고려청자, 2008년 배에 선적했던 물표의 역할을 하는 죽간과 함께 발견돼 고려시대 세금제도와 조운의 운항경로를 밝혀줬던 태안 마도 출토 청자, 2002년 군산 비안도, 2004년 보령 원산도 해역에서 발굴한 청자도 함께 공개된다.

대부분의 청자들은 12세기부터 13세기의 유물로 일상생활 용기였던 대접과 접시류지만, 고려청자 상감 모란문 표형주자와 승반, 사자장식 향로, 두꺼비형 연적과 같은 특수기형과 불교 용구였던 발우 세트 등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고려시대 선원들이 배에서 직접 사용했던 솥, 시루, 청동 그릇, 항아리 등과 불에 그슬린 커다란 돌판 등을 통해 고려인들의 선상생활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또 고려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청자 포장 및 적재법을 살펴볼 수도 있고, 오늘날의 운송장에 해당하는 물품표로 사용된 목간(木簡)의 글자를 통해 침몰선의 선적품들이 언제, 어디서 출발하여, 누구에게 얼마나 전달될 예정이었는지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7월 1일에는 ‘서해 바다 속의 고려청자’를 주제로 성낙준 국립해양문화연구소장, 최건 경기도자박물관장의 학술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 특별전시회 기간 박물관 로비에서는 유치원생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대형 윷놀이 쿠션을 던지며 청자의 운반과 배의 침몰 위치 등을 학습할 수 있는 ‘고려청자 보물선’, 대표적인 전시 유물을 응용한 48피스 목재 퍼즐을 제작·비치해 전시 관람에 대한 추억 제공하는 ‘퍼즐 맞추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전시 관계자는 “서해 바다 밑 청자로 고려시대 청자의 본래 모습을 추적하는 일은 이제 시작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청자의 원래 모습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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