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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DIY 케이크전문숍 ‘단하나케이크’ 부평점

이 세상 ‘단 하나’ 뿐인 케이크, 고객 사로잡다

 

“케이크, 직접 만들어서 선물하세요.”

예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새로운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케이크. 고객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DIY 케이크전문숍’이 최근 여중·고교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통상무역과를 졸업한 후 취업을 준비하다가 DIY 케이크전문숍 창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박규하(30·단하나케이크 부평점·www.cakedan.com) 씨는 월 평균 1천만원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무역회사에 취직하려니 월급이 적어서 주저하고 있었죠. 생일 때 친구에게 DIY 케이크를 선물 받았는데 직접 ‘DIY 케이크전문숍’을 운영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소문 끝에 안양에 있는 DIY 케이크전문숍을 찾은 박씨는 4가지 매력을 느끼고 바로 창업을 결정했다.

박씨는 DIY 케이크전문숍에 대해 4가지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케이크 생일선물 받고 창업 결심
가격저렴·재고부담 無·운영 용이
토핑 재료 다양한 블루오션 장점


첫째 블루오션 창업이다. 2003년부터 비슷한 업종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운영되었기에 재료 구입비가 비싸고 토핑 재료는 한정적이어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는 50여 가지에 이르는 초콜릿과 생과일, 설탕공예품 등의 토핑 재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케이크에 생크림을 바르는 요령이라든지 고객이 실수한 부분을 수정하는 노하우를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둘째는 기성 케이크보다 가격이 20~30% 저렴한 점이다. 기본 카스테라에 올리는 토핑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최상의 재료를 구입해 화려하게 데코레이션해도 2만원이 넘지 않는다. 여중고생을 주고객으로 삼는 만큼 경제적인 가격은 장점으로 다가왔다.

셋째는 DIY 케이크전문숍은 식자재를 다루지만 판매업으로 분류된다. 판매업종이지만 재고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이곳의 주된 판매 대상은 카스테라와 토핑 재료인데 일주일 이상 냉장 보관이 가능해 재고 부담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운영 초기부터 줄곧 재고량에 대한 부담없이 매장을 운영해 왔다고.

넷째는 초보 창업자가 운영하기 쉽다. DIY 케이크전문숍에서 점주의 역할은 카스테라에 생크림을 발라서 고객이 토핑 재료를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 고작이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면 문을 닫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전 11시까지는 매장을 청소하고 토핑 재료를 쇼케이스에 디스플레이하면 장사 준비가 모두 끝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고객의 전화 문의 업무를 응대하고, 가끔 있는 단체 고객을 유치하면 된다.

시식회·전단 홍보로 여학교 공략
친절 응대·손쉬운 만들기 입소문
개업 4개월만에 순이익 1300만원

남는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취미 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는 것. 오후 4시부터 학생들의 하교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데 매장이 붐비는 시간에 맞춰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박씨는 아이싱이나 데코레이션 수정 작업을 담당하며, 아르바이트생은 테이블 정리와 매장 청소, 설거지 업무를 본다.

국제통상학과를 전공한 탓에 늘 수익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데 익숙했던 박씨는 4가지 장점이 눈에 띄자 주저 없이 창업을 결정했다.

2009년 2월에 창업하기 위해 부모님과 직접 안양 매장을 방문해 창업 의사를 밝혀 투자금을 빌렸다.

박씨는 부평역 인근에 112㎡(34평) 규모의 2층에 매장을 구했다. 원래 커피숍 자리였는데 매출이 저조했던 탓에 권리금은 1천500만원 남짓, 보증금 3천만원에 매장을 인수할 수 있었다. “목적형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매장 위치는 중요하지 않았죠. 목의 불리함은 홍보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테리어비와 가맹비, 냉장고 4대, 의탁자를 들이는데 4천만원을 추가 투자했다. 박씨의 매장은 부평역 인근 번화가에서 100m 가량 벗어난 곳에 위치한다.

박씨는 업종 자체가 생소하고 매장 위치 역시 고객을 끌기에 불리하다고 판단해 홍보에 집중했다.

인천 전체를 홍보처로 여겨 매장 인근에 위치한 여중·고교부터 공략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친구와 본사 담당자를 동원해 등교 시간마다 조각케이크와 함께 전단지 나눠주는 일을 매번 반복했다. “학생들이 전단지만 주면 잘 안 받고 또 흥미도 느끼지 못해요. 한입에 쏙 들어가는 케이크를 제공하면서 전단지에 호기심이 들도록 했죠”

홍보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학생들이 쉬는 시간마다 매장으로 문의를 해온 것. 전단지에 업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았지만, 그 외에 얼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한 학교마다 500~1천장 정도의 전단지를 배포하면 평균적으로 30~40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20명 이상의 학생이 매장을 방문했다.

매장 앞에서도 시식회를 겸한 전단지 홍보를 병행했다. 부평역 인근 번화가에 매장이 위치한 만큼 20대 초반 대학생들에게 어필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즉각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3~4개월 뒤에 매장을 방문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초기 방문객들의 만족도는 제2, 제3의 고객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4개월 만에 순익 1천300만원을 올릴 수 있었다.

작년 5월부터 운영이 잘되자 매장 주변에 개인이 운영하는 DIY 케이크전문숍이 지난 9월부터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냈다.

박씨는 매출이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가격이 비싸더군요. 매장에서 빵을 직접 굽기 때문인지 규모 자체도 330㎡(100평) 이상으로 크고 베이커리와 병행하기에 DIY 케이크에 대한 경쟁력은 부족한 편입니다”

박씨 역시 경쟁 점포를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에 고객에게 더욱 친절하게 응대하고, 홍보 업무도 2배로 늘리고 있다.

박씨는 올 하반기까지 월 순익을 1천500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단언한다.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주변 유치원과 복지센터의 케이크 체험단을 유치해 수익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

1년 정도 운영한 가운데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박씨는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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