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천지역 모 중학교에서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24일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신고를 권고하고 영유아에 대한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들어 인천에서 발생하고 있는 홍역은 감염율이 상당히 높은 전염병으로 생후 12∼15개월 영아와 4∼6세 소아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이달초부터 홍역 의사환자가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이 중학교는 현재까지 검사 의뢰된 환자 가운데 학생 29명이 홍역 확진자로 진단됐을 정도로 높은 감염률을 보였고 이 가운데 28명의 학생은 과거 홍역백신이나 혼합백신(MMR)을 접종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약한 발진과 가벼운 콧물 등 가벼운 홍역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형적인 홍역 증세인 안면부터 시작되는 발진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절반 이상의 환자가 발진이 없거나 손이나 발에서 발진이 시작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홍역 바이러스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형태와 비슷한 H1형으로 유전형 분석결과 확인돼 이번 홍역 유행이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국 의료기관을 상대로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과 동시에 38도 이상의 발열을 보이는 홍역 의심 환자가 방문할 경우 즉시 신고하고 검체를 채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전에 백신을 접종받았으나 충분한 방어면역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임상증상이 경미하고 합병증의 빈도가 낮은 홍역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홍역환자는 발진이 나타난 뒤 5일간 ‘호흡기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하며 환자가 학교, 유치원, 학원 등 단체시설에서 발생한 경우 즉시 등교를 중지해야 하고 접촉자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