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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안성마춤거봉포도 씨없는 거봉 개발·보급

13년 노력끝 개발 성공… 농가 애로·소비자 기호 해결
농기센터 재배기술 현장지도 고품질브랜드 성장 박차

 


알알이 영그는 ‘고소득 꿈’
착과 불량 해결·알솎기 노동력 절감·모양·당도 업그레이드

안성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광겸)는 안성시 탑프루트포도 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씨 없는 거봉포도 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해, 포도재배농가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씨 없는 거봉포도 재배기술이 보급되면, 소비자는 당도 높은 포도를 제공받게 되며, 농가는 일손을 줄이고 착과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지금까지 안성마춤거봉포도는 시장출하 시 품질이 균일하지 못해 소비시장의 불평이 있었고, 생산자는 개화기 날씨 불량으로 착과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고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3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새로운 씨 없는 거봉포도 생산기술’을 보급해, 착과불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봉포도농가의 시름을 해결하고, 포도 알 솎기의 노동력을 절감하는 새로운 기술 실증시험에 성공해, 적극적인 지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새롭게 개발된 씨 없는 거봉포도 재배기술은 안성거봉 최대 주산지인 서운면을 중심으로 공도, 일죽, 죽산, 삼죽 등 안성시 거봉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때 1회, 핵심산지 교육 2회, 수차례 안성시포도연구회 실습교육 등을 통해 사전교육을 마친 상태다.

이만호 안성마춤그린포도회장과 서운면농업인상담소장(지도사 신용섭)은 식물생장조절제 오남용을 방지하고 안정된 착과를 위해,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1일까지 1차 처리를 위한 약제 희석과 단계별 작업내용주지 및 현장 지도에 매진했다.

씨 없는 포도 만들기에서 기존의 기술은 지베렐린 2차 처리 후, 알 솎기를 하기 때문에 알이 급격히 자라나면서 솎아내는데 많은 노동력이 들었지만 새로 개발된 방법은 개화시를 기준으로 4㎝ 길이로 꽃송이를 다듬은 후, 1차 지베렐린을 처리하고, 알이 성냥머리 크기 때에 송이 길이 5.5㎝로 40알 내외로 송이 위에서부터 단을 줄여서 길이를 맞추고, 다음 팥알 크기일 때 7~8㎝ 35알, 콩알 크기일 때 8~9㎝에 30알 정도로 위에서부터 지경을 따서 송이를 줄이는 방법으로, 이 기간은 2차 처리하기 전까지 10~12일 사이에 마무리한다.

이 4단계 작업에서 특이한 것은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도 측정자와 알 솎기 가위만 있으면 단기간에 끝낼 수 있어, 속도와 효율 면에서 4배의 능률을 거둘 수 있다.

거봉포도는 유핵재배를 할 경우, 기상에 민감한 특성상 수정이 안 되어 꽃떨이가 극심하게 일어나거나 조금만 수세가 강해도 단위결과(잔알이)되어 비대가 불량해, 상품적 가치를 극도로 하락시키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처음부터 씨 없는 거봉포도를 만들면 송이모양이 수려하고 일정할 뿐 아니라 송이당 잎 면적 확보가 용이해, 영양제 살포 없이도 2009년에 당도 18Brix 이상의 우수한 품질을 만들어 소비자와 소매인에게 매우 인기가 높았다.

올해도 1차 처리 작업물량은 줄잡아 50ha 최소한 600t으로, 100여 농가에 21억 상당의 안정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관수, 순지르기, 곁순 따기, 송이 솎기, 마무리 알 솎기, 비배관리 등 밀착지도가 필요한 종류와 내용이 많고, 최근 불순한 일기에 재배기술 전수는 일반 농가가 터득하기 어려운 고급기술이라는 평이 있지만,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거봉포도 재배기술을 현장밀착지도를 통해,‘세계시장을 겨냥하는 브랜드거봉포도’생산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현장밀착지도의 성패에 따라, 안성마춤거봉포도는 새로운 고품격의 포도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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