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정부 부처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는 과천시가 서울대와 연계한 연구·주거환경을 갖춘 R&D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1일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돼 당초 원안대로 9부2처2청 등 중앙 행정기관이 2014년까지 이전돼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는 과천시 개발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김자사는 또 “과천·의왕·하남 지역을 대학과 교육, 연구시설이 있는 녹색 친환경-그린에코 과학기술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의 경우 현재 정부종합청사에 입주한 정부부처 가운데 법무부를 제외한 노동·환경·지식경제·국토해양·기획재정·농림수산식품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들 부처가 이전할 경우 과천청사는 기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과천시의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과천 종합청사와 서울대를 연계해 연구·주거환경을 갖춘 R&D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 관계자는 “오늘 김문수 지사가 밝힌대로 과천정부청사 부지를 산학연 R&D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서울대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현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 국고를 지원해 주는 내용의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고, 원안으로 진행되면 세종시 입주가 어렵다는 입장인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