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예비군 중대가 지속적으로 훈련해오던 훈련장을 갑작스레 변경하면서 매번 같은 장소로 착각한 일부 예비군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이 예비군 중대는 소집통보 과정에서 변경된 훈련장으로의 대중교통 이용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 등 훈련 참가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용인시 수지구 A예비군 중대와 훈련 참가자에 따르면 A예비군 중대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2년 6개월 동안 수지구의 한 교회 공터에서 사용하던 훈련장을 7월 인근 한 건설사 공터로 변경했다.
이처럼 훈련장소가 변경되자 지난 16일 소집된 ‘후반기 향방작계 기본교육 대상자’ 60여명 중 일부가 장소를 혼동해 지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A예비군 중대는 소집통지서에 변경된 훈련장 주소와 ‘대중교통이용 17-1번 종점에서 하차(포털사이트 지도찾기 참고)’라는 다소 애매한 설명으로 예비군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예비군 B(27)씨는 “버스 번호만 알려주면 어디서 어떻게 타야하는지 알 수 있느냐”며 “주차공간도 협소해 먼 곳에 주차한 예비군도 상당수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A예비군 중대 관계자는 “작전상 훈련장을 변경하게 됐고, 소집통지서에 모든 내용을 다 넣을 수 없다. 전화를 이용하면 자세히 알려준다”며 “승용차를 이용하는 예비군들의 주차 공간도 다 맞출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