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이 편찮으실 때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문득 ‘우리 엄마한테도 이런 마음이 들까’라는 생각이 스치더라고요. 그 순간에는 정말 엄마라고 느낀거겠죠.”(전미선)
강부자와 전미선이 눈물을 쏙 뺄 만큼 애틋한 모녀 관계를 연기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다음 달 10일부터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각자 활동으로 빠듯한 시간을 보내던 이들이 연극 개막을 앞두고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재회했다는 게 무색할 만큼 두 손을 꼭 맞잡은 이들은 한 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2년째 호흡을 맞춘 감회를 전하고 이른바 ‘엄마 신드롬’이 문화계를 강타한 배경에도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았다.
강부자와 전미선이 무대에서 엄마와 딸로 처음 만나기는 지난해 1월 ‘친정엄마와 2박3일’에서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소위 잘 나가는 딸 미영(전미선)은 갑작스러운 암 선고를 받고는 시골집 친정 엄마(강부자)를 찾아와 2박3일 동안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보내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현재 강부자는 연극 ‘오구’로, 전미선은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기 때문에 ‘친정엄마와 2박3일’ 무대로 돌아오려면 제대로 재충전할 시간도 갖기 어렵다.
그런데도 출연을 강행한 이유가 뭘까.
“친정 엄마와 딸은 마주 앉아만 있어도 눈물이 나는 관계에요. 2년째 함께 연기한 미선이가 이제는 진짜 딸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관객도 이러한 점에서 공감대를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응했죠.”(강부자)
“요즘 세상이 각박하고 냉정해졌잖아요.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도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 한쪽에 묻어두고 살게 되고…. 관객들이 저희 연극을 보면서 잊었던 어머니의 사랑을 돌아보곤 하는 것 같아요.”(전미선)
올해 고희(古稀)를 맞은 강부자는 ‘할머니’라는 호칭이 무색할 만큼 무대를 향한 한결같은 열망을 드러냈다.
“데뷔 48년이 됐죠.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도 한데 무대에 올라가면 뛰어다니고 노래도 부르고 그래요. 아마 팔자인가 봐요.”
이번 공연은 대극장 규모인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