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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할퀸 가정에 희망을

세탁소 화재로 모든것 잃은 유광대씨에 온정 나눔 필요

“갑자기 찾아온 화재가 모든 걸 앗아갔지만 그래도 희망만은 남겨뒀습니다”

지난 7월 8일 낮 12시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 세탁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족의 삶의 터전이었던 세탁소는 물론, 자신의 목숨과 사랑하는 부인의 생명까지 잃을 뻔했던 유광대(46)씨.

당시 화재는 몇 평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세탁소를 모두 다 전소시키는 것으로 모자라 유 씨에게는 팔과 다리에 2~3도에 이르는 화상을, 그리고 그의 부인인 임경림(40)씨에게는 신체의 70%가 3도에 이르는 큰 화상을 입게 했다.

임 씨는 화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설 정도로 심각한 상황까지 갔으나 4차례에 이은 수술 등으로 현재는 많이 호전돼 서울 한강성심병원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화재로 인해 유 씨와 그의 가족이 감당해야 할 고통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엄청난 화재였음에도 불구, 보상받은 보험금은 300만원에 그친 것에 반해 유 씨와 임 씨의 병원치료비, 또한 세탁소 및 주변 상가 건물 복구비 등은 유 씨에게 한 순간 1억이 넘는 빚을 안겨준 것.

다행히 유 씨의 사정을 전해들은 수원시와 장안구청, 주변 지인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유 씨 소식을 전해들은 동우여고 1학년에 한 여학생이 아파트 게시판에 유 씨 가족 사연을 올려놓고 모금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모든 걸 앗아간 화재 속에서 희망을 본 듯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치료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게 되면서 두 딸(고1, 중2)과 함께 지낼 수 없게되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유 씨는 “부인의 상처가 크다보니 피부이식을 해야하는데 사실 막막하다”며 “더욱이 화재 충격에서 못 벗어난 아내의 치료가 1~2년에 끝날 거 같지 않아 갈 길이 멀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래도 이번 화재로 인해 가족간의 소중함과 이웃의 정을 느꼈다는 유 씨는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며 미소를 띄우며 하루에 두번 허락되는 아내와의 면회를 위해 서울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648401-01-278340 예금주:유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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