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9월의 나무로 소금을 만들어 내는 ‘붉나무’를, 풀로 ‘석산’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붉나무’는 전국적으로 낮은 산에 흔히 자라는 중간 키나무로, 10월에 드는 붉은 색 단풍이 아름다워 붉나무로 불린다.
8~9월 가지 끝부분마다 황백색의 꽃을 피우며,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나무에서 달리는 특징이 있다. 10월에 열리는 열매의 겉부분에는 흰색가루와 같은 물질이 생기는데, 소금처럼 짠 맛이 있다.
산간지방에서는 이 가루를 희석한 물을 간수로 사용해 두부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떫은 맛을 내는 탄닌이 다량 함유돼 한방에서는 지혈효과와 항균, 해독 등의 약재로 사용하며, 잉크와 천연염색의 원료로도 이용된다.
또 9월의 풀로 선정된 ‘석산’은 ‘돌마늘’이라는 뜻으로 땅속의 인경이 마늘과 닮아 지어진 이름이며, 독성분이 있어 사찰 도서의 좀 예방이나 탱화 보존 등에 쓰였다.
석산은 잎이 다 진 후 꽃이 피기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하는 연인에 비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