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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열도 ‘슈퍼 박테리아’ 공포 세계보건기구 ‘경계 주의령’

‘다제내성균’ 보건당국 긴장

최근 일본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MRAB, 일명 슈퍼 박테리아)로 9명이 숨졌다는 보도와 관련, 국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 박테리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 항생제 효과없는 슈퍼박테리아 일본 첫 발견

8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 도교 의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로부터 대부분의 항생제가 효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MDM1’이라는 유전자를 가진 새로운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외신은 도교시내 세타가야구의 한 병원에서 지난 2월 이후 입원환자 8명이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상태에서 4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다제내성균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에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으로 9명이 숨진데 이어 이번에 보도된 2명까지 다제내성균으로 파악된다면 슈퍼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MDM1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발생지인 것으로 보이며 방글라데시와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각 도·도·부·현에 대해 추가 발생에 대비해 의료기관들에 정보를 제공하며 주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 정부, 슈퍼박테리아 국내 유입 없어

질병관리본부는 일본에서 발생한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MRAB)로 인한 집단 사망사례 보도와 관련 MRAB는 인도, 파키스탄에서 처음 발견되고 이후 영국(37건) 및 미국(1건)에서도 발견된 CRE와는 다른 내성균주를 말한다고 전하며 국내에서 CRE 중 NDM-1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새로운 내성균 출현을 조기에 발견하고 주요 내성기전을 분석, 내성균 확산을 방지하고자 전국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의료진이 위험군 환자(유행지역 해외 의료관광이용자 등) 진료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의심사례가 발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에 확인진단을 의뢰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또 향후 2011년부터는 MRAB를 포함, 총 6가지 내성균주에 대해서도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과 더불어 2009년 수립한 의료환경안전관리대책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항생제를 처방할 때 감염학을 세부 전공한 전문의사(내과, 소아청소년과)에게 매월 1회 협의진찰료를 인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각종 지침을 보급하고 홍보물을 보급하는 등 일선 의료기관에서 내성균 출현 및 전파를 차단하도록 전극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병원균이 항생제에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돼 점점 더 내성력이 강해지고, 이 때문에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결국은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생겨나는 경우를 일컬는다.

이 박테리아는 1961년 영국에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보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9만 4000여 명이 이 MRSA에 감염돼, 이 중에서 1만 9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슈퍼 박테리아는 항생제의 잦은 사용으로 병원균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 내성이 강하지면서 어떤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게 된 균으로 ‘대제내성균주’으로도 부르고 있다.

또 슈퍼 박테리아는 공기로 전염되는 인플루엔자와는 달리 감염된 상처나 의료행위 등으로 옮기기 때문에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감염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30~40%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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