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21일 경기도와 인천 등에 최고 260mm의 비로 지역 곳곳에 침수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같은 집중호우는 몽골지방에서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됨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서울 관측소를 기준으로 지난 21일 오후 6시까지 내린 강수량이 252mm를 기록한 가운데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05년 9월30일 104.5mm의 약 2.5배나 됐다.
또 이날 서울의 강수량은 또 9월 강수량으로는 1984년 9월1일 268.2mm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같은 집중호우의 원인으로 몽골지방에서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과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 머무르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북쪽으로부터는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에서는 강한 남서풍이 올라오면서 비구름대가 상하로 크게 발달하면서 경기·인천 지역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휴가 끝나는 주말 이후부터 경기도와 서울지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많은 가운데 당분간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하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