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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힘’ 북돋우는 거친 몸짓의 퍼포먼스

2010 고양호수예술축제

지난 2008년 물과 어우러진 화려한 공연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2010고양호수예술축제’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고양호수예술축제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거리극, 무용, 마임, 음악, 영상 등 350여회에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호수공원과 그 일원 거리를 중심으로 무료로 펼쳐질 예정이다.

프랑스 거리예술의 선구적인 극단 일로토피(Ilotopie)의 대표작 ‘물 위의 광인들’이 ‘2010 고양호수예술축제’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바다로 간 태양의 서커스’ 라 불리우는 ‘물 위의 광인들’은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다음달 8일과 10일 두 차례 공연된다(오후 8시 30분).

새로운 차원의 다원예술이라 평가받는 본 작품은, 특수 제작된 서핑 보드위에서 물위를 걷듯 연기하는 배우들과 거대한 무대소품들, 불꽃과 음악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프랑스어로 일(Ile:섬)과 위토피(utopie:유토피아)라는 뜻으로 구성된 이름을 가진 극단 일로토피는 설치미술가부터 행위예술가, 연극인등 예술가들로 이루어진 공동창작 집단이다. 사회학자 브뤼노 쉬네블랑과 프랑스와즈 레제에 의해 창설됐고, 개인적이고도 사회적인 문제들의 경계에 서서 공동예술작업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왔다.

철학적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들의 작품은 새로운 차원의 다원예술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프랑스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에 4차례에 걸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대중적 공간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예술표현을 주제로 한 실험적인 창작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 위의 광인들’은 프랑스 주요 축제를 비롯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독일 유럽각국과 호주, 싱가포르,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초청받아 공연되는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이다. ‘물’이라는 기본 요소의 에너지를 극대화 하면서 새로운 차원이 다원적 공연예술의 모색하고 있다.

‘물 위의 광인들’은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차 한대가 물 위를 가로지르며 달리다 고장 난다. 침대 위에서 꿈을 꾸는 여인도 있고 남루한 청소부는 끊임없이 거리를 청소한다. 가로등 아래에서 신문을 보던 남자의 머리에 불이 붙으면서 무대 위에 환상적인 장면들이 펼쳐진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거리극 단체 중 하나인 스트레인지 프룻도 5m장대 위 커다란 구(球)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스피어스’로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찾는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장대위에서 자유롭게 현장과 어우러지며 펼쳐내는 스트레인지 프룻만의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영국의 베드람 오즈는 움직이는 양철스프링(슬링키) 안에서 펼치는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 ‘슬링키 러브’로 축제기간 내내 여러 장소에서 관객들과 더 가까이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는 공작소365의 ‘모래 1/8mm!’와 드림키21의 뮤지컬 ‘안녕 경아’, 고양호수예술축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축제들이 공동제작지원한 한불합작 거리무용 ‘날봐’도 주목해야할 작품 중 하나.

프랑스 거리무용의 대표 극단 엑스 니일로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명의 한국 무용수들이 공동 워크숍을 통해 완성한 이번 작품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거친 몸짓으로 풀어낸다. 2010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내년 프랑스 주요 축제에서도 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호수예술축제를 보는 재미 중 하나는 평소 전혀 생각지 못했던 장소에서 공연들이 펼쳐진다는 것. 일산호수공원 내 무지개 조형물 옆에서는 호수공원으로 캠핑을 온 죽마고우 도이와 더기의 이야기 ‘귀성Ⅱ’가 펼쳐진다.

‘연극촌사람들’은 전통극의 현대화 작업 및 특정공간연극(Site-specific Theater)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호수공원을 샅샅이 뒤져 실제 캠핑 분위기가 날 수 있는 물가 공간을 공연 장소로 선택했다. 일산호수공원의 전통정원 안에서는 가야금과 피리로 구성된 동서신악연구소 나라의 영화음악여행이 펼쳐진다.

평소 조용하기만 한 전통 정원을 전통음악의 향기로 덧입힐 예정이다. 일산호수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달맞이 섬에서는 물과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을 배경으로 무브먼트 당당의 ‘떠나는 사람들’, 퍼포먼스 그룹153의 ‘메밀꽃 필 무렵’, 리브레+디훼렌떼의 ‘봄을 품는 베개’등 실험적 무용공연들이 펼쳐지게 된다. 공연 외에도 학술행사로 벨기에 겐트 거리극 축제 예술 감독인 파비엥 아우두런(Fabien Audooren) 초청 유럽의 거리예술 유형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유럽의 거리예술 유형과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해외축제진출을 모색하고 공연예술단체와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축제관계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줄 것이다.

또 공예작가들이 직접 만든 축제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공식기념품점이 운영되어 관람객들에게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가족, 친구, 연인 등 과 함께 예술의 향기로 생활의 활력을 얻고 싶다면, 그 해답은 바로 ‘고양호수예술축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호수예술축제의 공연은 ‘빨간구두’를 제외하고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ylaf.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031-960-9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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