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매각실적이 작년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17일 LH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기정 의원에게 제출한 보유토지 매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매각에 성공한 토지는 4천806필지 4조9천43억원으로 지난해 10조746억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상업업무용지가 628필지 1조5천995억원으로 가장 많이 매각됐고, 이어 공동주택용지로 1조126억원의 토지를 매각했다.
가장 감소폭이 큰 토지는 공공시설용 토지로 2009년 9천374억원의 매각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1천786억원으로 무려 81%가 급감했다.
현재 LH가 보유하고 있는 미매각토지는 총 9천610필지 2천569만㎡로 금액으로는 21조5천43억원에 달한다. 매각금액을 기준으로 공동주택용지가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고, 상업업무용지, 단독주택용지 순으로 보유액수가 많았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해부터 매매계약 체결이후 해약하는 사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조1천746억원이었던 해약금액이 지난해 3조2천224억원으로 2.7배 늘어난데 이어, 올해 9월까지만도 벌써 3조3천949억원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계약금 또는 중도금을 연체하는 연체토지도 증가추세에 있다.
2008년 4조1천261억원이던 연체토지는 지난해 4조7천952억원, 올해 9월까지 4조8천526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LH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기정 의원은 “이같은 결과는 과거 LH가 무리하게 사업을 확대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라면서 “LH가 전 사적 차원에서 보유부동산 매각 노력을 펼치고 있다지만, 실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