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통합지원센터는 국제 결혼을 준비 중인 내국인 남성 97명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안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매년 국제결혼이 급증하고 있으나 문화 차이, 속성결혼 등의 문제로 이혼율이 국내 총 이혼건수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결혼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결혼 희망자는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배우자의 초청비자(사증)를 받을 수 있다.
이날 강의에 나선 평택대학교 이은숙 교수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수십년 동안 살아오다가 갑자기 결혼을 했다고 해서 바꿀 순 없다”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제결혼에 대한 전반적인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서은희 수원센터장은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국제결혼 부부가 겪었던 갈등에 대해 상담사례를 소개하며 결혼 이후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조언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결혼사증 발급절차, 심사기준 그리고 외국인배우자의 사증발급제한사유 등에 대한 정부정책을 설명하는 등 국제결혼을 희망하거나 앞둔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모(41·평택시)씨는 “막막하기만 했던 국제결혼을 앞두고 방향을 잡아주는 강의였던 거 같다”며 “이런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언어 교육도 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9월 현재 경기도 남부지역 여성 결혼이민자는 1만2천83명으로 매년 1만명가량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적의 여성 이민자가 7천19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