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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현대감각 가미한 ‘두레’ 녹색문화도시 이끌다

수도권 유일 ‘그린시티’ 선정 안성시 그린정책
‘랜드 빅3’·테마마을 조성·자전거 도시 구축 정책 실현
도시 정주기반 조성 구송동 마을 등 7곳 주체 묶어 추진

 

살기 좋은 도시의 여건을 한두가지로 정리하기는 어렵다. 불과 얼마 전까지 도시의 미덕이 ‘고도성장’이었다면, 21세기의 이상적인 도시 키워드는 고도성장의 반대편에서 도시의 건강과 미래 발전을 책임지는 ‘그린과 저탄소’로 규정된다. 안성시는 지난 10월 19일, 환경부 주관 ‘제4회 전국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그린시티)’공모에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영예의 ‘그린시티’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안성시는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2천만원을 받은 동시에 그동안의 도농복합도시의 강점을 잘 살려 추진해온 환경, 문화, 생활 관련 정책들을 인정받은 셈이다. 수도권 유일의 ‘그린시티’로 선정된 안성시의 그린정책에 대해 살펴보자. <편집자 주>

▲ 안성시 그린시티 전략

그린시티 관련 안성시의 시책사업은 수도권 최남단의 녹색문화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정주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안성맞춤랜드, 팜랜드, 플로랜드 등의 일명 ‘랜드 빅3’ 조성사업과 수도권의 다양한 녹색관광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구메농사마을, 유별난마을, 미리내마을 등 테마마을들을 조성사업이다.

또한 주민들의 녹색소득 현실화에 기여해 온 점, 또한 산내들 푸른 안성 환경 축제, 자전거 도시 만들기 등을 통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을 실현해 온 것 등을 담고 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지역의 우수한 자연생태를 보전하고 훼손된 생태를 적극 복원해 시민들이 행복하고, 방문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녹색문화도시로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녹색문화 생활 위한 정주기반 마련

녹색도시 정주기반 조성의 핵심사업인, ‘살기좋은 두리마을 만들기’ 사업의 경우 양협마을과 금광마을, 복거마을, 동신곡마을, 구송동마을, 홍익마을 등 7개 마을을 사업주체로 묶어 추진한 점도 눈에 띈다.

플로랜드가 포함된 아름다운 자전거길 조성과 호랑이 마을로 유명세를 탄 복거마을,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옹기체험관, 여기에 집단창작촌의 형태로 전국 지자체에서 5번째로 조성된 안성창작스튜디오 등, 마을 주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녹색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한국 고유의 미덕인 ‘두레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타 지자체에서 너도나도 도로를 넓히는 것에 몰두해 있을 때, 안성시는 ‘중앙로 개선사업’을 통해, 인도폭을 넓히고 도로폭을 좁히는 발상의 전환을 꾀해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정신을 실현했다. 차량의 진행속도를 위한 도로의 기능적인 면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중앙로 거리를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시켜, 자동차 보다는 사람이 더 편안한 길로 조성하려는 의도였다.

▲ 녹색문화 체험마을 조성

‘녹색문화 체험마을 조성 사업’은 다양한 테마마을 조성과 활성화를 통해, 도시와 농촌 간 녹색의 문화를 나누자는 취지다.

나아가 주민들의 소득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녹색문화촌을 만든다는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안성시 8개의 테마마을 가운데 맏형 격으로 탄탄한 체험꺼리를 자랑하는 구메농사마을과 이미 공중파 TV를 통해 수차례 언론에 소개된 유별난마을, 미리내성지를 끼고 조성된 호젓한 미리내마을 등이 녹색문화 체험마을로 소개되었다.

▲ 녹색문화 생활 시민참여 및 실천사업

시책사업 마지막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담고 있다. 산내들 푸른 안성환경축제의 경우, 각종 단체와 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환경 사랑’을 하나의 즐거운 축제로 각인시켰으며, 찾아가는 맞춤형 환경 교육은 안성시 내 34개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평균 5천명에 달하는 학생, 교사들에게 지속적인 환경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시민이 만드는 나눔의 녹색장터는 지난 6년간의 추진성과가 인정되어 지난해, 환경부 장관의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 제4회 전국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그린시티) 공모는?

올해 그린시티 공모에는 총 30개의 자치단체가 응모해 시·군·구 별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환경 기반과 환경 시책 모두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제주순환 생태탐방로(올레길) 조성사업’으로 대통령 특별상을 수상했고, 충북 청주시가 ‘두꺼비와 공존하는 생태공동체 조성사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수상 자치단체를 올해부터 2년간 그린시티로 지정해 환경친화적인 지방행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으며, 환경 관련 예산 집행에 있어, 수상 지자체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한편, 국내외 홍보, 해외 우수 환경자치단체 견학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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