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 사업이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도교육청이 내년도 혁신학교 지정을 위해 신청받은 도내 초·중·고교는 모두 201개교에 이르는 등 경쟁률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새로운 학교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는 혁신학교 사업과 관련해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 혁신학교, 공교육정상화의 새모델
김상곤 교육감은 공교육정상화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도내 혁신학교를 200개까지 늘려 주변 학교로 전파시키고 경기도 전역에 혁신학교 열풍을 확산할 계획이다.
혁신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교육과정의 다양화·특성화, 생산적인 학교문화 형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대외 협력·참여 확대 등 6개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중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에서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소그룹 학습과 문화·예술학습 등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생산적인 학교문화 조성’에서는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학교 헌장 제정과 학생회·동아리 활성화 등을 통해 능동적인 학교 풍토를 만들고 있다.
일반 학교의 교육여건이나 수업방식과 달리 혁신학교에서는 토론과 체험 중심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창의성 교육에 큰 효과를 보고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학생들 또한 새로운 학교문화에 만족하고 자신의 재능 향상을 이뤄가고 있다는 평가다.
▲ 도교육청 2011학년도 혁신학교 지정 계획
도교육청은 올 초 33개의 혁신학교 운영에 이어 하반기 10개 학교를 추가해 현재 43개교에 혁신학교를 도입했다.
아울러 내년도 혁신학교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말부터 10월 25일까지 도내 초·중·고교의 신청을 받아 모두 201개교가 참여 의지를 보였다.
내년 3월 40개의 혁신학교를 새로 확대 운영하는 계획에 따라 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혁신학교를 처음 도입할 당시 13개교 지정에 22개교가 지원(1.7대 1), 올 3월 2.6대 1, 9월 2.5대 1에 비해 2~3배 높아진 것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혁신학교 지정 사업에 참여한 201개 학교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20~30개 학교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적 특성과 교장공모제 등을 고려해 10~20개의 학교를 지정할 방침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17개 혁신학교를 추가 지정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균형적으로 혁신학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에 신청한 학교에서도 제반 여건과 교직원들의 의지를 점검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도내 혁신학교 벨트 조성 전망
도교육청은 경기지역 전역에 4개 권역(북동권, 남동권, 남서권, 북서권)의 혁신학교 벨트를 구축하고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13년까지 모두 200개의 혁신학교를 지정해 권역별로 혁신학교 초·중·고교가 이어지는 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권역별로 12개의 거점학교를 지정하게 된다.
거점학교는 지역내 혁신학교 협의회와 포럼 등을 주관하고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각종 연수, 우수사례 발굴, 혁신학교간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는 성남(보평초, 이우고)과 고양(덕양중) 등 3곳에 거점학교가 1개씩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혁신학교 벨트를 조성하고 지역내 학교급간 연계교육의 모델을 정립해갈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핵심에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초·중·고교에서 연속적으로 시행 때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혁신학교의 확대와 함께 지역내 교육문화를 바꿔가기 위해 기초자치단체와의 협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공모한 ‘혁신교육지구’ 선정을 통해 가속화할 계획이다.
혁신교육지구에서는 혁신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과 학교문화 변화를 위해 교육청과 기초단체간 행·재정적 지원을 실시하게 된다.
도교육청의 혁신교육지구 지정 사업에는 16개 기초단체가 신청했으며 다음달 중순경 4곳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