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시작된 경기도의회의 첫 경기도행정감사에서 응답에 나선 답변자들이 영어발음에서부터 청취태도 등에 대해 의원들의 지적을 받는가하면, 농림위 행감에선 의원들이 매끄럽지 못한 운영으로 정회가 선포되기도 했다.

○…기획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근홍 제2청 기획행정실장의 순수한(?) 영어발음이 의원의 지적을 받는 등 영어발음이 화제.

박용진 의원(민·안양5)이 이 실장에게 DMZ 발음 관련 ‘디 에므 제트’라고 발음했다며 그것이 공식발음이냐고 지적하면서 글로벌시대라며 정확한 발음을 요구하는 등 영어발음을 두고 한차례 해프닝이 빚어져.

하지만 정작 의원들은 ‘디엠젯’, ‘디엠쥐’, ‘디엠제트’ 등으로 발음해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편 강득구 기획위원장은 2청사를 대표하는 의원과 실장이 질문을 주고 받는데 관련실무자들이 다리 꼬고, 턱을 괴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행정감사에 나선 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소속 의원들간 질의 선점을 두고 의원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연출.

민경원 의원(한·비례)은 행감 시작 직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도내 기업 발주 낙찰률에 대해 질의할 것을 은근히 알렸지만, 자료를 배포하지도 않은 오세호 의원(민·평택3)이 질의를 선점하자 내심 허탈해 하기도. 민 의원은 오 의원의 질의가 지속되자 결국 자신의 질의에서는 낙찰률 질의는 언급조차 안해. 김영환 의원(민·고양7)도 수의계약 과다 문제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이 역시 오세호 의원이 먼저 선점하자 오 의원에게 귓속말까지 동원해가며 자신의 질의를 지키기(?)에 분주.

○…농림위 행정감사가 열린 경기도농업기술원 회의장이 질의에 나선 의원 마이크가 한때 먹통이 되면서 정회가 선포되는 해프닝이 연출.

이날 첫 질의에 나선 최우규 의원(민·안양1)은 지난해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이행정도를 질의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마이크가 고장.

이에 육성 질의에 나서려는데 천동현 위원장(한·안성1) 정회를 선포하는 해프닝이 연출. 이에 호사가들은 재선의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한 것을 두고 ‘시간끌기’, ‘봐주기’가 아니냐며 따가운 눈총.

○…김영호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이 의원들의 세부질의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곤욕을 치루기도. 특히 배석한 일부 공무원들이 진땀을 흘리는 김 원장을 제대로 배석하지 않아 행감 후 김 원장이 대노.

한 공무원은 “자기라도 나서 원장을 도아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업무가 아니어서 제대로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

김 원장을 구해준 장본인은 최상규 경리팀장으로 최 팀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일목요연한 답변으로 준비된 공무원(?)을 대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