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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량 줄고 농민들 불만 늘고

道 전년比 17% 감소… 30년만에 생산량 최하
태풍 등 날씨 피해구역 29% 증가 작황 악영향

정부가 쌀수급 대책의 일환으로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인 가운데 올해 경기도의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같은 생산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쌀 수매가는 오히려 떨어져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통계청과 농협 등에 따르면 재배 면적 감소 추세와 이상기후와 태풍 등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올해 쌀 생산량이 429만5천t으로 지난해(491만6천t)보다 62만1천t(12.6%)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80년(355만t)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표본조사를 통해 지난달 8일 전망한 434만6천t보다 5만1천t 적은 것이다. 또한 최근 5년 동안의 생산량 가운데 최고와 최저치를 뺀 3년간의 평균인 평년치(445만5천t)보다 16만t(3.6%) 적은 것이다.

이 같은 쌀 생산량 감소는 올해 쌀 재배면적이 89만2천ha로 작년(92만4천ha)보다 3만2천ha(3.5%) 감소한데다 단위면적(10a, 1천㎡, 약 300평)당 생산량도 483㎏으로 지난해(534㎏)보다 51㎏(9.6%)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지난 2007년(466㎏) 이후 최저치로, 벼 생육 초기인 5월 상순에서 6월 상순까지 저온현상으로 포기 당 이삭 수가 18.6개까지 줄었다.

또 8월 중순에서 10월 하순 사이에도 비가 많고 일조시간이 감소해 낟알의 충실도가 떨어져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8∼9월 태풍으로 쓰러진 벼가 늘었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충해 피해구역이 지난해 11.8%에서 올해 29.1%로 증가한 것도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올 여름 유례없는 태풍 피해로 말미암아 생산량이 16.9% 감소했지만 쌀 수매가 등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떨어져 농심을 애태우게 하고 있다.

실제 농협 측은 도내 쌀 농가의 수매가를 전년 대비 평균 10~20% 수준으로 낮춰 농심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파주시 군내면에서 30년 동안 벼농사를 지어온 이모(55)씨는 “올해 쌀 생산량이 기상 여파로 50% 줄고 수매가 역시 15% 줄었다”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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