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3.9℃
  • 서울 24.2℃
  • 흐림대전 22.3℃
  • 흐림대구 23.4℃
  • 흐림울산 23.2℃
  • 흐림광주 24.6℃
  • 흐림부산 24.6℃
  • 흐림고창 26.5℃
  • 흐림제주 27.3℃
  • 흐림강화 23.7℃
  • 흐림보은 22.1℃
  • 흐림금산 21.9℃
  • 흐림강진군 23.4℃
  • 흐림경주시 23.5℃
  • 흐림거제 25.4℃
기상청 제공

이주여성들 ‘마음의 상처’ 보듬다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장기적 지원 약속

폭력과 스토커에 노출돼 상처를 입은 외국인 이주여성들에게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재정적 도움을 주는 한편 장기적인 생활 지원을 약속했다.

6일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국으로 시집 온 필리핀 여성 A(27)씨. 당시 21살이었던 A씨는 결혼 생활의 단꿈과 필리핀에 있는 가족부양이라는 단꿈을 안고 타국으로 넘어왔으나 한국인 남편 B(52)씨는 늘 A씨에게 폭력을 가해왔다.

더욱이 B씨는 A씨의 여동생들에게까지 성폭행을 일삼아왔고 우연히 자신의 동생들에게 몹쓸 짓을 하던 것을 본 A씨가 이를 말리자 B씨는 각목으로 A씨의 허벅지와 등 부위를 수회 때리는 등 A씨 자매는 6년여간 B씨의 폭력과 성폭행에 노출된 상태였다.

하지만 A씨는 자신 혼자 4명의 아이를 부양할 자신이 없고, 결혼비자만 가지고 있는 자신의 불안정한 신분으로 인해 학대를 견디어 왔다고 한다.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A씨 자매들을 방문해 병원비 및 자립비용으로 9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지원센터는 베트남 국적으로 지난 2007년 한국으로 돈을 벌러왔다가 계속된 스토커의 폭력과 협박에 목숨을 잃을 뻔한 C(30·여)씨에게도 병원비 5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이주 여성 2명에게 총 1천400만원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들이 증가하면서 우리 센터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는 조선족이나 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이주 여성들에게 향후 1년 동안 다양한 생활지원을 통해 이들이 하루빨리 범죄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