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섬지역에서 최초로 꿈에 그리던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것에 정말 행복하고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인천시 옹진군 대청고등학교 재학중인 한 학생이 옹진군지역에서 최초로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청고 3학년에 재학중인 백진성(18)군.
백군이 재학중인 대청고는 연안부두에서 배로 4시간 이상 운행해야 도착하는 서해 최북단 도서지역인 대청도에 자리잡은 학교로 전교생이 22명에 불과한 섬마을 학교다.
특히 대청도는 사교육시설은 물론, 변변한 문화시설조차 없는 곳으로 학생들의 학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열악한 도서지역다.
이같은 상황에도 대청고는 그동안 농어촌지역 명품학교로의 발돋움을 위해 학생들의 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하는 무학년제 방과 후 교육, 맨투맨 개별지도 학습, 군부대와 연계한 주말학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백군의 서울대 합격이라는 결실은 섬지역의 불리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온 김영곤 교장, 교직원들의 열의와 학업에 전념해온 백군의 열정에서 나온 것으로 공교육 활성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곤 교장은 “학생의 노력과 교직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이룬 서울대 입학을 계기로 모든 도서지역 학생들이 자긍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운다는 자세로 거듭 노력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청고를 비롯한 서해5도 지역은 지난 3월 천안함 사건과 이번 연평도 기습 포격 사건으로 남북 긴장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도서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