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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시국 ‘성탄 특수’ 없다

제과점 크리스마스 케익 예약률 전년比 20~50% 이상 감소
각종 이벤트·홍보 불구… 연평도·구제역 등으로 소비 심리 위축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라 전체에 안좋은 일들이 연일 터져서 그런지 케익 예약은 불구하고 구매하려는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겨서 걱정이에요”

23일 성탄절을 이틀 앞둔 수원역에 한 제과점. 평년 같으면 케익을 미리 구매하거나 예약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이날은 어쩐 일인지 간간히 일반 빵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만 있을 뿐 케익을 사가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실제 해당 제과점에 문의한 결과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비교해 올 크리스마스 케익 예약률은 20~30%가 줄어들었다.

제과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23일에는 계속 케익을 만들어 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만들어논 케익이 팔리지 않고 있어 한가하다”며 “24일에는 판매율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케익 전문점도 마찬가지.

케익을 구매하면 겨울 방한용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각종 이벤트와 함께 매장 앞에 케익 진열대를 설치해 홍보전에 나섰지만 몇몇 시민들이 가격을 물어볼 뿐 구매하는 이들은 없었다.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한 제과전문점 역시 케익 예약률이 평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한 가운데 구매하려는 이들의 문의도 거의 없어 올해 크리스마스 특수는 아예 기대도 안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제과점 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연인의 대표적인 외식 공간인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나타났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는 “예약 전화 및 문의는 예년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올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위축돼서 당일에 취소하는 손님들이 예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평도 포격사건과 구제역 등으로 인해 예년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실종되는 등 연말 특수를 노리던 관련 업계는 된서리를 맞았다.

한 제과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과 연초까지 이어지던 케익 및 선물류 특수를 올해에는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어수선한 시국으로 인해 시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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