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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道남부 침투… 축산업 ‘풍전등화’

여주서도 확진… ‘최후 보루’ 뚫려 도방역당국 ‘망연자실’
南 도내 가축 3분의2 차지… 北 피해 ‘새발의 피’ 될수도
道, 안성·평택 등 추가확산 방지 인력·장비 총동원키로

여주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되면서 도 방역당국이 총력을 기울인 차단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의 경기 남부지역 확산이 결국 현실화됐다.

이로 인해 북부지역에 이어 전국 가축 사육두수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축산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축산산업 기반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26일 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김포를 포함한 북부지역에서 9차례에 걸쳐 10개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모두 241농가 16만여마리의 소와 돼지 등이 살처분 됐거나 앞으로 살처분 될 예정이다.

이는 북부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전체 한우(6만6천여마리).젖소(7만여마리).돼지(66만4천여마리) 80만여마리의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5마리당 1마리가 살처분 되는 셈이다.

그러나 도는 이같은 북부지역의 피해액이 남부지역 확산 시 예상되는 피해액에 비하면 그나마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남부지역에는 도내 전체 사육 가축수의 3분의 2 이상이 사육되고 있는데다 거주 인구도 많아 방역이 그만큼 더 어렵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현재 한우 및 육우 24만9천여마리, 젖소 17만6천여마리, 돼지 215만5천여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이는 전국 사육두수 대비 육우가 10%, 젖소가 40%, 돼지가 2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더욱이 도내 사육 가축 가운데 한우.육우의 72%, 젖소의 62%, 돼지의 69%가 안성과 평택, 이천,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다.

이같이 대규모 가축사육으로 도는 그동안 북부지역의 구제역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최악의 경우라도 남부지역으로의 확산만은 막겠다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

이를 위해 구제역 발생 이전에 이미 화성 4곳, 용인 16곳, 안성 6곳, 여주 9곳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 발생지역에도 70개의 방역초소를 설치, 가용 인력 및 장비를 대거 동원해 방역활동과 예찰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날 여주군에서 구제역 발생이 최종 확진됨에 따라 이같은 노력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뿐만 아니라 남부지역의 구제역이 도내 사육 우제류의 13%(1천978농가 38만6천여두)를 차지하는 안성을 비롯해 화성, 평택, 용인, 이천 등 대규모 축산농가 밀집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경기 남부지역 방역망이 무너졌다 하더라도 이날 구제역이 발생한 여주 인근 화성과 안성, 평택, 용인, 이천 등으로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초소를 대폭 늘리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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