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와 이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잠복 기간이 최대 14일인 ‘항체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연말이나 연초가 경기남부지역 구제역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관련기사 3면
특히 27일 인천 서구와 경기 양평, 경북 청송 지역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적인 확산 태세를 보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여주와 이천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모두가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는 이들 지역에서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지 1~2주 정도가 지났다는 의미로 이 기간 동안 이미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여주군 가남면과 북내면, 이천시 대월면, 양평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의 1천660여 농가의 소 5만6천여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접종 대상은 경북과 경기 5개 시군을 포함해 7천87농가 17만1천25마리로 늘었다.
다만 접종 뒤 정밀 검사를 거쳐 구제역이 걸리지 않았다고 확인되면, 도축장 출하 및 거래가 가능하며 접종 대상 이외 지역은 종전대로 살처분·매몰이 진행된다.
게다가 이날 인천 서구와 경기 양평, 경북 청송 지역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됨에 따라 구제역 발생 지역은 4개 시·도, 26개 시·군, 60곳으로 늘어났다.
또 고양시 일산동구 내유동 2개 한우 농장과 지영동 젖소 농장, 설문동 한우 농장 등 모두 4개 농장에서 지난 26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한우 농장 1곳은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고, 나머지 3곳은 방역관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인천 서구도 확진판정을 받은 돼지 3천여두를 매몰처리 중이다. 현재 서구에는 46개 농가가 소와 돼지를 키우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