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여파로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종무식과 시무식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28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구제역이 이미 발생한 지자체들은 종무식 및 시무식을 대부분 취소한 채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으며, 인근 시·군들도 축소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 남부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여주군은 오는 31일과 내달 3일 예정됐던 종무식 및 시무식을 취소했다.
이천시도 같은 날 개최 예정인 종무식과 시무식의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양평군도 31일 오후 예정됐던 종무식은 취소하고, 다음달 3일 개최 예정인 시무식은 본청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갖기로 했다.
또 파주시도 종·시무식을 취소했고, 포천시는 종무식과 시무식을 확대간부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구제역 확산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안성시는 당초 종무식과 시무식을 31일과 다음달 3일 시민회관에서 전 소속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시청 회의실에서 본청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평택시 역시 31일 오후와 3일 오전 공무원과 시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식 및 시무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최소한의 공무원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축소했다.
경기도도 당초 종무식은 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구내식당에서 다과회 형태로 할 예정이었으나 간부회의로 대체하거나 청내 방송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종무식과 시무식을 취소하는 대신 당일 정상근무를 하며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여주군 관계자들은 “구제역에 많은 공무원들이 투입돼 실제 종무식과 시무식에 참석할 인원도 많지 않지만, 하루라도 구제역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어 두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며 “당일에도 정상근무를 하며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