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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승진 대상자 때아닌 논술시험 ‘진땀’

최대호 안양시장 출제·감독 “품성·소양 평가 기준 필요”
4·5급 승진대상자 28명 문제풀이·면접 “당황”“신선”반응

 

‘충언역이(忠言逆耳)와 양약고구(良藥苦口) 의미를 적고, 상사나 부하직원에게 실천해 본 사례를 기술하시오’

경기도 최초로 공무원 승진에 시험제도가 도입됐다.

최근 인사문제로 행안부와 마찰을 빚었던 안양시가 지난 7일 공무원 승진대상자들을 상대로 ‘깜짝 시험’을 치룬 것.

시험감독은 최대호 시장이 맡았고, 해당 공무원들은 ‘깜짝시험’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신선했다는 반응도 흘러나왔다.

특히 출제된 7개 문항 대부분이 ‘논술’형식이어서 시험을 치룬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진땀을 흘렸다. 시험문제는 지난 설 연휴동안 최 시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문제는 효(孝)·제(悌)·충(忠)의 상관관계와 충언역이(忠言逆耳)와 양약고구(良藥苦口)를 상사나 부하 직원에게 실천해 본 사례, 노자가 말한 비리법권천(非理法權天)의 의미 등 7문항이 A4지 2매에 실렸고, A4 4장의 답안지가 책상에 놓여졌다.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문제도 실려 대시민 행정서비스에 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시험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갑작스런 시험이어서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면서도 “3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논술시험을 치루기는 처음이지만, 시장의 새로운 발상이 신선한 면도 있었다”고 시험 후 소외를 밝혔다.

시험은 1시간30분 동안 120점 만점의 문제를 풀고난 뒤 오후부터 곧바로 면접으로 이어졌다.

시장과 부시장이 면접관으로, 4~5명이 한조가 된 승진대상자 면접평가에선 ‘고장에 대한 애정’은 어느 정도인지, ‘관리자의 능력을 갖췄는지’, ‘시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등이 평가됐다.

이날 시험은 4급 승진 대상자 8명과 5급 승진 대상자 20명 등 28명이 참여했으며, 안양시는 이번 시험과 그동안의 근무평가 등을 토대로 4급 2명과 5급 4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오는 15일쯤 단행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공직자의 품성과 소양을 평가할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했다”면서 “오랜시간 직원들과 생활하지 않은 만큼, 다면평가와 근무평가 및 시험결과를 토대로 승진자격을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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