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안에 미니컴퓨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이 대중들에게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스마트폰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하는 악성바이러스가 지난 2010년 외국에서 1천건 가량 발견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155건 가량 발견됐으며, 올해 각 스마트폰 업체별로 매달 평균 20건 이상 바이러스 감염 A/S가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월 중순 수원에 사는 직장인 K(32)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기위해 저장된 번호를 검색하던중 스마트폰에 저장된 지인들의 전화번호가 몽땅 삭제돼 사라져 버린 것을 확인 했다.
이에 K씨는 스마트폰 업체에 서비스를 의뢰 한 결과 “무선 인터넷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해, 모든 기록이 삭제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처럼 바이러스 증가는 외부에서도 다양하게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는 스마트폰 특성상 무선랜(와이파이)과 유에스비(USB) 등을 통한 접속으로 보안능력이 떨어지는 스마트폰의 외부 접속 경로가 늘어나면서 악성코드가 쉽게 침투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이러스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PC와 달리 개인의 중요 정보가 담겨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PC가 해킹을 당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이 해킹을 당해서 유출되는 데이터의 중요도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PC에서의 보안 이상으로 스마트폰의 보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은 PC보다 자원에 한계가 있고 통신비용도 PC보다 비싸기 때문에 스마트폰 보안에 있어서 입체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위협에 대비해야 하고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