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들어낸 미니플랜트는 성장억제 기술을 이용해 선인장 등을 작은 캡슐에 담아 열쇠고리나 장식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박람회장을 찾은 일본인들은 작고 귀여운 미니 플랜트에 물을 주면 식물이 자라서 꽃을 피운다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박람회에서 미니 플랜트 제품에 대한 설명과 바이어 상담 등 모든 과정이 인하대 GTEP 학생들이 직접 했다는 점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최은규(24·국제통상학부) 학생은 “지난 가을 동경 기프트쇼의 미흡한 점들을 보충해 이번 박람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현장에서 만난 바이어들과 추가 협상을 통해 반드시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환(25·국제통상학부) 학생도 “기대했던 것보다 적은 실적이지만 이번 박람회에서 만난 바이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한국제품의 수출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화도와 인천 작업장에서 미니 플랜트를 생산하는 BJ International 김진범 사장은 “이번 동경 선물박람회에 인하대에서 부스비 지원을 포함한 모든 수출 마케팅활동을 맡아줘 큰 도움을 받았다”며 “샘플 수출과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GTEP는 이에 앞선 지난달 1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1 중국 상해 차이나 소싱페어’에 참가해 유망 바이어 유치와 2만7천元(약 4천500달러) 상당의 현장판매를 기록하고 20만달러의 수출상담까지 이뤄낸바 있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열정으로 무장한 GTEP 학생들에게 ‘천년극한’의 한파와 폭설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 학생들은 방학동안 중국진출을 위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한파 속에서 뜨거운 열정을 발휘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산학협력 3개 기업(이오니스, 유연플러스, 아이필유)의 물품을 전담한 참가학생들은 동계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중국으로 가서 중국대학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등록해 어학능력을 배양했다.
또한 중국 시장조사를 위해 상해와 베이징 등 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경쟁제품 분석, 현지 시장 트렌드 파악, 설문지를 통한 한국 제품에 대한 반응도 조사했다.
인하대 학생들이 추위도 잊은 채 설문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에 많은 중국인들이 감동해 조사에 응했고 그 결과 학생들이 박람회장에서 필요한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큰 도움을 줬다.
지난 ‘2010 상해 아시아 전자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 산학협력으로 참가한 최승원 이오니스 북경지사장은 “북경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지만 이렇게 열정적인 학생들은 처음 봤다”며 “춥고 낯선 중국에서 이토록 열정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에 오히려 우리가 감동 받았고 앞으로 학생들이 참가하는 박람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이오니스 제품을 담당한 황유성(28·국제통상학부) 학생은 “바이어들 한 명이라도 잡기 위해서는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