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0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이 인천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우선 인천을 산업도시에서 물류중심 도시로 변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인천국제공항이 인천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의 GRDP(지역총생산액) 중 운수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배 이상 성장하여 개항 전(2000년) 5.0%에서 최근 11.6%로 6.6%p로 대폭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5.4%에서 27.6%로 7.8%p가 감소했다.
전국의 경우 전체산업에서 운수업 비중이 4.4%에서 4.1%로 0.3%p 감소하여, 인천의 운수업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또 인천국제공항 개항은 2003년 영종, 송도, 청라지역에 전국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2개의 대교와 관련 도로의 개통, 항공물류를 기반으로 한 운송업 비중이 확대되는 등 인천지역의 전체적인 산업 인프라가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
특히 수도권의 관문도시, 산업도시로만 알려졌던 인천을 동북아물류의 허브도시로 도시 이미지를 변화시켰고, 인천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등 무형가치를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용창출을 비롯한 인천 구도심과의 지역 연계성은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으로는 공항 연계산업 육성, 해외물류기업 유치, 대형항공사 및 항공관련 산업 유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항은 당초 계획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건설이 진행되어 인천 도심과의 연계가 부족하였지만, 인천시 차원의 노력으로 송도신도시 조성 및 인천대교 개통, 향후 제3연육교 및 강화 연계 교량을 건설하는 등 인천 도심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인천경제를 위해서는 공항연계산업 육성과 관련하여 물류산업, 관광산업, 항공관련 산업의 육성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공항을 통한 주요 수출입 품목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 유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최근 삼성그룹이 바이오 제약 사업을 송도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고려요소가 인천국제공항과의 인접성인 만큼, 공항과 연계한 투자 유치는 인천시의 주요 산업정책이 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형항공사 본사를 인천에 유치할 경우, 항공정비 산업 등 관련 산업의 연계 유치가 가능하여 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으며, 레저산업, 호텔ㆍ관광산업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하여 인천지역 산업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