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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청개구리’ 멸종위기

도시화 개발 후 1천마리 미만 현존 파악

 

30여년전 수원에서 발견돼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정 지명을 갖게된 수원개구리가 잇따른 개발로 인해 정확한 서식지와 개채수 조차 파악되지 않아 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수원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일본의 양서류 연구가인 구라모토 씨가 국내에서 개구리 연구활동을 벌이던 중 현 농촌진흥청 인근 논둑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청개구리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 국내 고유종 청개구리를 발견했다.

구라모토 박사는 본국으로 돌아간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 양서류 학술지인 코페이아(copeia)에 발표했고 이 발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정 지명을 갖는 ’수원청개구리’가 세계 양서류 학계에 신종으로 등록됐다.

환경연구가 등에 따르면 이 청개구리는 일반 청개구리에 비해 색상이 맑고 투명하고 울음소리에서도 차이를 보이며, 전 세계에서 오직 경기만 일대인 김포에서 충남 서산 등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도시화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원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정확한 서식지 실태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남아있는 개체수도 1천마리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는 등 멸종위기에 처한 상태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이영석 사무국장은 “현재 수원에서 이 청개구리가 어디서, 얼마나 살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해 멸종됐을 수도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며 “현재 이 청개구리들의 정확한 실태파악과 환경부 멸종위기종 등재가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보존)계획에 대해 밝힐 사항은 아니지만, 우선 관내에 이들 개구리가 서식 중인지를 최대한 확인한 뒤 보존지구 지정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6일 오후 2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수원시와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 수원환경운동센터 등이 수원청개구리 보존방안과 관련한 토론회를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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