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의 한류월드 부지 현물출자안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감자’ 우선을 내걸고 심의 유보 방침을 밝혔던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12일 재심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도의회 행자위는 12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11일 보류됐던 ‘2011년 제1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심의를 다시연다고 11일 밝혔다.
행자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사 협의를 통해 도시공사 이사회가 이전에 도로부터 현물출자를 받은 재산에 대해 감자 결정을 내리면 이번 변경안을 승인해 주겠다고 결정했었다.
경기도시공사도 도의회 재심의에 앞서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감자 승인을 의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행자위는 도시공사 이사회가 끝나는 이날 오후 상임위 회의를 열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심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변경안이 통과되게 되면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화성 동탄 2지구를 비롯해 평택 고덕신도시, 남양주 진건·지금지구 등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약 7천5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받을 수 있게 된다.
당초 행자위 이해문 위원장(한·과천1)은 이사회 승인 후, 채권보존조치 기간 등 모든 절차를 거치는 한달 후에 재 심의를 할 것을 주장하며 12일 상임위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해 재심의가 불발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 경우 다음번 행정안전부 정기 지방채 심의위인 오는 10월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에서 공사채 발행 지연에 따른 이자 부담과 각종 개발사업의 차질도 우려됐다.
하지만 양당 간사가 합의가 끝난 상황에서 상임위 의원들의 90% 이상이 상임위 회의 개최를 희망하면서 이날 회의는 정상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