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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돌기] 최고령 참가자 정복영 옹 "성곽길 함께 걸으니 기운이 펄펄"

 

“매일 걷는 화성이지만 젊은 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스무살은 젊어진 기분이네.” 화성행궁 근처인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살고 있는 정복영(85) 할아버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 9시에 화성행궁 광장을 출발해 화성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경기신문이 주관한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열린 지난달 30일은 정복영 할아버지에게 있어서 평상시와는 다른 매우 의미있는 하루였다.

매일 아침 건강유지를 위해 혼자 쓸쓸히 화성을 돌아야 했지만 이날은 손자, 손녀 뻘의 수많은 길동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난청으로 보청기를 착용하긴 했지만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복영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내가 잘 들을 수가 없어 대화가 잘 되지는 않지만 눈을 마주치고 인사할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해 뜻 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정 할아버지는 이날 행사에서 중등부 최다참가상을 받은 수원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화성돌기 코스를 완주했다.

“아이들과 함께 화성을 걸으니 전혀 힘들지 않았다”는 정 할아버지는 “만일 화성돌기 행사가 매일 열려 하루도 빠짐없이 참가한다면 점점 젊어질 것 같다”는 농담과 함께 “아침 운동삼아 화성을 걸은 덕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정복영 할아버지는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생수 한 박스를 가뿐히 들고 집으로 향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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